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21년 9월 12일)
본문: 마태복음 28:16-20
제목: 참된 제자의 길 (1)
설교자: 정창송 목사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28:19-20)
참된 제자의 길에 대한 씨리즈 설교 첫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기신 지상 명령이 무엇인가를 통해 교회와 성도가 이 땅에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그 사명을 발견하며 나아가 제자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1. 교회와 성도의 사명: 오늘 본문 말씀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주신 대지상명령(Great Commission)으로 예수님이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기신 유언과도 같은 예수님의 말씀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결코 소홀히 하거나 간과할 수 없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우리에게 주어진 최대의 미션이며 우리의 사명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기신 지상명령이 무엇입니까?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19절)입니다. 이 주님의 마지막 명령 가운데 여러 동사가 나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주다”, “가르쳐 지키게 하다” 인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동사는 원문에서 보면 핵심적인 동사는 “제자로 삼아”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본래 하시려는 명령의 핵심이 뭐냐 하면, 주동사는 “제자로 삼아”입니다. 한마디로 예수님의 지상명령은 “제자 삼으라”(make disciples of all nations)는 것입니다.
우리가 전도하고 선교를 하는 이유도 “가서 제자 삼으라”는 것입니다. 가서 세례를 베풀고 가르치고 지키게 하는 모든 일들을 통해서 예수님의 제자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관심은 제자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3년 반 동안의 공생애를 통해서 그 모범을 우리에게 친히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은 공생애 기간동안 12 제자에게 모든 것을 쏟아 부으시고 지금 이 땅에서의 모든 사역을 마치시고 떠나시면서 당신의 사역을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위임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또 다르게 표현하면 “대위임령”이라고도 합니다. 예수님은 이제 하늘로 승천하시지만 지상에 남아 있는 제자와 교회들이 이 제자 만드는 사역을 계속 이어가게 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이 사명을 위임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이 지상명령은 우리 예수 믿고 제자된 우리 모두가 반드시 준행해야 할 사명이며 생명을 걸고 순종해야 할 말씀입니다.
2. 제자의 중요성: 예수님이 제자라는 단어를 사용하신 것은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당시 잠시 몰려들다가 사라져 버리는 대중, 군중 혹은 무리와 구별되는 단어입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오직 하나에 있습니다. “그가 나의 제자인가?”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그리스도인(Christian)” 이라는 단어는 3번 나오는데, “제자(disciple)”라는 단어는 269번 나옵니다. 그런 면에서 신약 성경은 예수의 제자들에 관한 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군중과 제자를 엄격히 구분하셨습니다. 어떻게 구분합니까? 청중과 무리는 자기의 목적과 이익을 따라 예수를 좇는 사람입니다. 무슨 일을 해도 그의 중심에는 항상 “자기”가 있습니다. 자신의 목적과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예수를 좇는 사람으로 자신의 생각과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예수를 떠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다릅니다. 마7:21-23에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에서 “주여”라고 하는 단어는 아무에게나 쓰는 단어가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는 절대지존인 한 사람, 곧 로마의 황제 시저에게만 “퀴리오스” “주여”라고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로마 황제에게 “주여”라고 하지 않고 오직 예수님을 향해 “주여”라고 했다는 것은 대단한 고백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고백하고, 선지자 노릇하고, 귀신을 쫓아내는 역사까지 이루었음에도 주님은 “나는 너를 모른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제자는 립 서비스 만으로는 안됩니다.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는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합니다.
복음서에 보면 제자와 무리는 구분됩니다. 요6:66에 보면 “그 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고 합니다. 여기 눈에 띄는 것은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제자는 “자칭 제자”였습니다. 주님이 인정하는 제자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이름만 가진 제자들이 떠나갔습니다. 자신들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으면 예수를 멀리했던 것입니다. 주님은 다시 12 제자에게 되묻습니다. “너희도 가려느냐?”(67절) 그 때에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세상의 사람들은 떡을 찾았는데 베드로는 떡을 쫓은 것이 아니라 말씀을 따랐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가장 먼저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나는 진짜 예수를 믿는가 아니면 믿는 흉내를 내고 있는 사람인가” “믿는 척 하는가 아니면 진짜 믿는가?” “나는 출석 교인인가 아니면 제자인가?” 여러분! 목사이지만 제자가 아닌 사람이 있을 수 있고, 평신도이지만 예수님의 제자인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관심은 오늘 우리 믿음의 공동체 안에 “그리스도를 따르는 참된 제가가 몇 명인가”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주님의 지상명령은 제자들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제자인 우리를 통해서 제자가 만들어지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귀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내 자신이 참된 그리스도의 제자인가를 점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