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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

금주 필그림 선교 센터 지붕을 새로 했습니다. 공사를 도와 주신 장로님 집사님과 지붕 위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새벽 기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집사님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교회 문을 여신다고 합니다. 그래서6시에 시작되는 새벽 기도를 준비하며 미리 나와 기도하는 성도님들을 섬긴다고 하셨습니다. 옛날 우리 어렸을 적 교회 종치기 같은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적인 눈으로 보면 괜히 고생을 사서 한다고도 생각이 들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세상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라 가는 것만이 지혜가 아니라 어떤 때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가는 것이 지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살아가면서 양보하는 것 같아 보이고 희생하는 것 같아 보일 때가 오히려 더 큰 이익이 될 때가 있습니다. 세상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새벽 기도 안 하고 잠자는 것이 더 큰 이익인 것 같아 보입니다. “새벽 잠을 잘 자는 것이 유익이다” 세상의 지혜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는 “어려움을 뚫고 육체의 한계를 뚫고 새벽에 모이는 것”입니다.

십일조 안 드리고 저축하는 게 부자가 되는 길 같아도, 성경은 오히려 십일조 드리는 마음에 차고 넘치는 은혜가 임한다고 말씀합니다. 또한 주일에 안식하는 것이 훨씬 더 풍부해지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일주일 내내 쉬지 않고 공부를 하거나 돈 버는 게 더 효율적일 것 같아도 성경은 6일 동안만 열심히 일하고 7일째는 쉬는 것이 훨씬 효율이 높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다릅니다. 저는 성경에서 일러주는 최고의 지혜를 들라고 하면 기도하는 지혜를 들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신데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가운데 임하는 통로가 바로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이민와서 지난 30년 간 집사님의 삶을 보면서 참 많은 도전을 받습니다. 이전에 저희 교회를 섬기실 때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그 때도 새벽에 늘 앉으시던 자리에 앉으셔서 머리가 희끗희끗 하신 남자 분이 조용히 고개 숙여 기도하는 그 모습이 지금도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처럼 지붕에 올라 시원한 바람과 햇빛을 쬐었더니 건강이 회복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햇빛을 받아야만 활력을 얻나 봅니다.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햇빛 받는 인생이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시편5:3)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예레미야애가 3: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