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으로 목회자 칼럼을 쓰기 시작한 것은 저희 교회가 처음으로 가정 교회 사역을 할 때입니다. 그런데 그 때 쓴 칼럼 가운데 한 칼럼이 오늘 아침 새벽에 제 옆에서 잠들어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났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잠자는 아내의 얼굴이 너무 지치고 피곤해 보이고…평안해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감정에 무딘 제 마음조차도 좀 무겁고 아팠습니다. 에이브라함 링컨은 나이 40세가 되며는 자기 얼굴은 자기가 책임져야 된다고 했지만, 제가 생각할 때 결혼하고나서 여자의 얼굴은 여자 자신의 책임도 있지만 남편의 책임이 더 크다라고 생각합니다.
20대에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는 예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늘 웃고 밝은 얼굴이었는데 지금의 모습은 나이 탓도 있겠지만 참 피곤해 보이고 힘들어 보입니다. 그 이유가 단지 목회의 길이 힘들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11:7에 보면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다”라고 사도 바울은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 여자의 모습을 보며는 남자가 영광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말로 하면 “여자의 모습을 보고 남편을 평가하며는 정확하다”라는 것입니다.
“남자는 나이 마흔이 넘고난 다음에는 그 사람의 인격의 평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평가해야 된다” 라는 말인데 아내의 모습이 지쳐 보이고 평안해 보이지 않는 원인이 저에게 있음을 봅니다.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일로 인해 늘 피곤해 하는 아내지만, 마음만은 환경에 관계없이 기쁘게 해 줄 수 있는게 신앙이고 삶의 열매인데….아내의 마음에 평안을 주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교회 부흥의 걸림이 되지 않는가 생각해 봅니다.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 중 하나는 잠들어 있을 때의 모습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아내의 얼굴이 목회 환경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늘 밝고 행복한 얼굴이 될 때 더 강력한 사역이 이루어 지고 축복된 사역이 될 줄 믿습니다.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니 그 머리를 마땅히 가리지 않거니와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니라” (고린도전서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