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18년 5월 6)
본문: 사사기 17:1-6
제목: 하나님이 없는 가정
설교자: 정창송 목사
그의 어머니에게 이르되 어머니께서 은 천 백을 잃어버리셨으므로 저주하시고 내 귀에도 말씀하셨더니 보소서 그 은이 내게 있나이다 내가 그것을 가졌나이다 하니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 하니라…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삿17:1,6)
5월은 가정의 달이고,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이 어린이 주일에,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역사 가운데에서 가장 심각했던 영적 암흑기인 사사 시대를 맞이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 중의 하나가 신앙 교육의 실패임을 깨닫고,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자녀 교육의 성공을 위해 부모된 우리들이 꼭 붙들어야 될 말씀이 무엇인가 함께 살펴 보고자 합니다.
1. 좋은 자녀는 좋은 부모가 만든다: 사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정복한 후에 왜 그들이 이 약속의 땅에서 복과 안식을 누리지 못하고 사사 시대와 같은 비극적인 시대가 오게 되었는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사기는 두 가지 원인을 말씀합니다. 첫 째는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삿2:2-3).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가나안 족속을 모두 징벌해버렸으면 되었는데 불순종해서 오히려 그것이 장애가 되고 올무와 가시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실패한 이유는 교육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삿2:7,10).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앙 교육에서 자녀들에게 믿음의 계승을 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잊지 마십시요. 교육이 죽으면 미래가 없습니다. 사사기 시대에 이스라엘 부모들은 자녀들 교육에 있어서 0점이었습니다. 여러분! 잊지 마십시요. 효자는 효자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만듭니다. 예외적인 일이 가끔 있어서 좋은 부모 밑에서도 불효하는 자식이 나오기도 하고, 좋지 못한 부모 밑에서도 효도하는 자녀가 나오기는 하지만 보편적으로 볼 때 효자는 좋은 부모 밑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효자가 먼저가 아니라 부모가 먼저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2. 왕이 없는 가정의 모습: 오늘 본문에 자녀 교육에 실패한 대표적인 한 여인이 나옵니다. 그리고 본문의 사건은 “사사 시대의 상황”을 우리에게 분명히 보여 주며 그 시대가 안고 있는 영적인 문제와 상황들을 여실히 보여 줍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은 미가라는 사람입니다(1절). 미가라는 이름의 뜻은 “누가 여호와와 같은가?”라는 뜻입니다. 이름만 보면 굉장히 거룩한 이름이지만, 삶을 보면 전혀 거룩을 찾을 수 없는 사사 시대의 부패하고 타락한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요즘 우리들도 성경의 인물의 이름을 따서 자녀들의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은데, 참 안타까운 것은 정말 그들이 그 이름에 걸맞는 바른 신앙을 가지고 사는가하는 문제입니다.
본문의 미가의 어머니의 경우도 그렀습니다. 아들의 이름만 신앙적으로 지어주었을 뿐 자신도 신앙적으로 살지 못하고 자녀도 신앙적으로 바르게 이끌어 주지 못했습니다. 이 미가의 사건을 요약하면, 먼저 미가가 훔쳤던 은 1,100개를 다시 돌려주면서 자백하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당시 제사장 1년 월급이 은 10개에 옷 한벌과 먹을 것을 주었다고 하니까(10절), 당시 시세로는 상당히 큰 액수의 돈입니다. 그런데 미가의 어머니는 돈이 없어진 것을 알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온갖 저주를 다 퍼부었던 모양입니다. 그 저주가 하도 심해서인지, 아니면 미가가 양심에 가책을 느껴서인지 그 돈을 어머니에게 도로 갖다 주었습니다.
이것이 2절이 말하는 도난 사건입니다. 그런데 훔쳤던 돈을 도로 가져 오니까 이 어머니가 금새 입이 벌어지면서 아들에게 “내 아들아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고 하며 조금 전과는 180도 다른 태도를 보입니다. 이 이야기가 여기서 끝났으면 문제가 없었는데, 미가의 어머니는 돈을 찾은 것이 너무 감사했던지 우상 하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3절). 그러니까 미가의 어머니가 미가를 축복했던 것은 미가가 자기의 죄를 자백하고 회개하는 모습으로 나왔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퍼부었던 저주의 대상이 아들이었다는 것을 알고 그 저주를 철회하기 위해 다시 축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저주를 철회하기 위해 축복만 한 것이 아니라 신상까지 만들어 주는 열정도 보여 줍니다. 그러니까 아들에게 저주가 임하지 않게 하기 위해 우상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입니다(4절). 그리고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5절에 보니까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어 제사장을 세웁니다. 에봇은 본래 제사장용으로 만든 거룩한 예복이고, 드라빔은 당시 가나안 지방에 있던 가정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우상입니다(창31:19). 그래서 본래 에봇과 드라빔은 같은 자리에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에봇은 하나님의 뜻을 물을 때 사용했고, 드라빔은 점을 칠 때 사용했던 것입니다. 이것을 한 자리에 놓았다는 것은 전형적인 혼합주의 신앙의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집에 십자가도 걸어 놓고 불상도 세워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미가의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사사기 시대의 전형적인 모습으로서, 자식에게 거룩한 이름도 지어 주고, 신앙적인 분위기에서 자식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위해 한 신상을 새기고, 부어 만들기 위해 이 은을 여호와께 거룩히 드린다고 말합니다. 오늘 이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여 부모된 우리들의 믿음이 이 미가의 어머니 같은 수준은 아닌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문제가 무엇입니까? 미가의 어머니에게 관심사라고는 돈 밖에 없습니다. 오직 물질의 복을 받는 것 밖에는 알려고 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돈 때문에 저주하고 돈 때문에 축복합니다. 돈이 모든 것의 기준이었습니다. 그러니 자녀에게 사명이니 하나님 나라의 영적인 복 이런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돈이 된다고 하면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행위를 하면서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겠다는 것이 미가의 어머니의 모습이었고 이것이 사사 시대의 시대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일까요?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물질적인 후원을 하려고 하는데, 좋은 부모는 스펀서가 아닙니다. 좋은 부모는 물질보다도 하나님을 바르게 사랑하는 것을 가르칠 줄 아는 부모입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마6:24). 좋은 부모는 자녀가 하나님을 우선 순위로 생각하는 자녀로 키우는 부모입니다.
또 한 가지 발견되는 사사 시대의 치명적인 문제는 하나님을 섬기지만 하나님과 우상을 제대로 구분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무지하고 어두움 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과 우상을 제대로 구분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정말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성경을 잘 알아야 합니다. 성경을 모르면 엉뚱한 길로 걸어 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왜! 이런 무지한 삶을 살았습니까?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6절)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으니까 하나님 말씀대신 자기 생각과 경험이 삶의 기준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가정은 누가 왕입니까?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이 진정 왕이 되셔서 우리 모두 자녀 교육에 성공한 좋은 믿음의 부모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미가의 어머니는 자녀에게 말씀의 본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입술로 여호와의 이름을 거론했지만 사실은 우상을 만들고 섬겼습니다. 형식적인 종교 생활의 모습은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은 자기 생각과 기준으로 만든 것일 뿐 실제로는 여호와 하나님 말씀대로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여러분들의 가정에 하나님을 왕으로 모신 가정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참된 신앙 교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