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21년 12월 12일)
본문: 창세기 1:3-5
제목: 하나님의 창조 (5)
설교자: 정창송 목사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창 1:5)
God called the light “day,” and the darkness he called “night.” And there was evening, and there was morning the first day. (Genesis 1:5)
하나님의 창조에 관한 씨리즈 설교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왜 하나님께서 빛과 어둠을 나누셨는가를 통해서 그 속에 감추인 창조의 비밀을 깨닫고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1. 낮과 밤의 구별: 하나님께서 빛과 어둠을 나누셔서 낮과 밤이 생기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빛이 비취는 밝음을 낮이라 칭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두움을 밤이라 부르셨습니다(4-5절)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루는 해가 지면서부터 그 다음날 해가 질 때까지입니다.
그래서 복음서에 보면 해가 졌을 때 사람들이 병자를 예수님께 많이 데리고 옵니다. 해가 떨어지면 안식일이 지나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하루는 24시간입니다. 창조시에도 오늘과 같이 24시간을 말하는가? 에 대해서는 이 “날”이라는 히브리 단어 “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습니다. 하루라는 시간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있지만 우리의 기본적인 태도는 창1장의 하나님의 창조는 과학적 증거를 고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의 과정을 알려주며 핵심은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드러내는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루에는 반드시 밤과 낮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낮과 밤을 지으셨다는 것은 창조의 리듬이고 법칙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피조물은 이 밤과 낮의 리듬을 따라 움직여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 창조의 리듬을 깨면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사고가 나는 것입니다.
요즘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밤낮의 구별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낮이 지나면 밤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자기의 한계를 깨달아서 밤이 오면 사람은 자야 하고 쉬어야 합니다. 안 자고 놀고, 안 자고 일하는 것은 창조 질서에 불순종하는 것입니다. 창조 질서에 불순종하면 그 대가가 아주 심각합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을 잃어 버리고 생체 리듬이 깨져서 영육간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잘 때는 꼭 자야 합니다.
잊지 마십시요.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 마다 내가 하나님의 창조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기뻐하시고 인간의 욕심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훨씬 더 지혜로운 삶임을 인정하시고 피조물로서의 겸손함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2. 밤도 하나님이 주신 축복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처음 창조하셨을 때에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2절) 그리고 빛을 창조하셨을 때에 흑암을 다 없에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어둠을 남겨 두셨습니다. 이것이 진짜 놀라운 비밀 입니다. 그러니까 밤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고 잠도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밤과 잠은 원수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요 선물입니다.
시127:2에 보면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시는도다”하셨습니다. 잠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에게 주시는 좋은 선물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셔서 잠을 주시는데 나는 하나님이 주신 잠으로 괴로워하고 있지 않은가? 너무 자신을 구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오랜 시간 잠자는 것이 하나님께 사랑받는 것은 아닙니다(잠6:9-11) 잠을 충분히 자면 에너지가 충전되지만 너무 많이 자면 방전됩니다. 하나님은 무질서한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 (고전14:33) 하나님은 질서있는 생활을 원하십니다.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고전14:40)
하나님의 창조의 법칙에 따라 잠을 잘 자면 우리에게 많은 유익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건강한 아침을 맞이하도록 편히 쉴 수 있는 밤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잠이 지나치게 많거나 잠을 못 이루는 것 모두가 병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대부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을 때 필요 이상으로 잠을 많이 자게 됩니다.
요나를 보십시요. 요나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니느웨로 가지 않고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고 갈 때 배 밑층으로 내려가 잠을 잤습니다. 한낮인데도 깊이 잠들었습니다. 배가 폭풍으로 인해 거의 침몰할 지경에 이르렀지만 요나는 잠에서 깨어날 줄을 몰랐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보다 근원적인 문제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잠을 줄이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떤 부분을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고 해결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하나님께서 흑암을 다 없에지 않으신 것은 빛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해서 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어두움이 없이 빛을 알 수 있습니까? 슬픔이 없이 기쁨을 알 수 없고 가난함이 없이 부요함을 알 수 없듯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가운데 조화를 이루어 가시기 위해 어둠을 남겨 놓았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혼돈, 공허, 흑암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하나님의 기가막힌 재료가 됨을 기억하시고 어두움 까지도 품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우리는 하루가 밤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는 훈련이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고, 우리는 밤마다 자신의 한계를 깨달아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 법칙에 순응하는 삶이라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밤낮이 교차되고 있는 것은 내가 하나님이 아니요 하나님의 법칙에 순종해야 할 피조물임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너무 어둠을 부정적으로 보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둠이 있어야 빛의 소중함을 알 수 있습니다. 어둠은 빛의 가치를 깨닫기 위한 하나님의 역설적인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