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톤 한인 장로 교회 | 주일 예배 설교 (2022년 3월 27일)
본문: 창 2:4-6
제목: 하나님의 창조 (15)
설교자: 정창송 목사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 여호 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창 2:4-6)
This is the account of the heavens and the earth when they were created. When the Lord God made the earth and the heavens- and no shrub of the field had yet appeared on the earth and no plant of the field had yet sprung up, for the Lord God had not sent rain on the earth and there was no man to work the ground, but streams came up from the earth and watered the whole surface of the ground- (Genesis 2:4-6)
하나님의 창조에 관한 씨리즈 설교 15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의 창조가 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반복되는 창조의 내용 속에 감추어져 있는 성 경의 의도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창조주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 오늘 본문에는 창조의 이야기가 다시 반복되어 나 옵니다.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 (4절) 이 말씀은 어떻게 보면 창조의 이야기를 다시 반복하 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지금까지 설명한 창조의 내용을 다시 반복해서 상세하 게 설명하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모세는 지금 이 모든 것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과 우리가 무슨 상관이 있는가 에 초점을 맞추어 다시한번 창조의 내용을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증거가 창 1:1-2:3까지 천지 창조 기사에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강조하는 “엘로힘”만이 쓰 였으나 이제 인간과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보여 주는 창 2:4 이하의 인간 창조 기 사에서는 “여호와”라는 말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여호와는 둘 다 하나님에 대한 이름인데 “하나님(엘로힘)”은 권능과 위엄 을 강조합니다. 반면에 “여호와”는 “스스로 존재한다”는 뜻으로 둘 다 같은 하나님 이지만 강조점이 틀립니다. 여호와란 이름은 “언약”과 관계가 있습니 다. 즉 하나 님과 그의 백성이란 관계가 있을 때, 여호와라 부릅니다(출 6:2-5)
놀라운 것은 신약에는 하나님을 칭할 때 이 “여호와”라는 이름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여호와 대신 “아버지”란 이름을 가르쳐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계 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아버지는 자녀와의 관계 속에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관계를 떠나서 아버지라 부를 수 없습니다. 구약 의 “여 호와”가 이해가 안되면 “아버지”로 바꾸어 부르면 명확하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지금 모세는 광야 생활을 마치고 이제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이스라엘 백성 들에게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 바로 우리 아버지가 되심을 강조 함으로 세상의 그 어느 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할 것을 외치는 것입니다.
여러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크리스챤의 모든 힘은 이 관계에서 오는 것입니다. 예수 님의 십자가 때문에 이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바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믿음이 우리를 살리는 것입니다.
2. 자연 법칙은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 본문 5-6절을 보면 참 이상한 일을 보게 됩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창조 셋째 날 땅과 바다를 구별하시고 또 땅에 많은 풀과 씨 맺는 채 소와 씨 맺는 나무를 나게 하셨는데 오늘 본문 5절에는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 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다”고 함으로 두 말씀이 서로 위배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본문 5절의 “들의 초목”이란 단어와 창 1:12에 나오는 “풀과 채소와 나무”는 히브리 원어가 다릅니다. 본문 5절에 나오는 “들의 초목”과 “밭의 채 소”는 아직 인간이 없었기 때문에 인간이 경작한 초목과 채소가 아직 열리지 않은 것을 의미 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세상 곳곳에 풀도 나고 나무도 나게 하셨지만 사람이 경작 할 만한 땅에는 아직 풀도 나무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절은 인간 창조에 초점을 맞춘 기록으로서, 곧 인간 삶의 구체적인 장소가 될 주변 환경의 원시 상태를 묘사한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 증거가 창 2:15에 보면 에덴 동산이 나오는데 이 에덴 동산은 인간이 일 안하고 먹고 놀고 즐기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아버지처럼 사랑하셔서 우리로 하나님의 창조에 동참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 두심으로 우리에게 참된 인생의 기쁨을 누리게 하신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무슨 얘기 입니까? 모든 창조의 씨스팀이 다 갖추어졌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비도 내리지 않고 채소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하나님이 이 세상 자연 만물과 자연 법칙을 만드셨지만 이것이 자동으로 돌 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축복하셔야만 운행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 로 우리 인간은 한 순간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아시고 하나님 신뢰하고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는 믿음의 종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하나님은 창조의 하나님이십니다. 중요한 것은 그 창조의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자녀의 능력은 “아버지”하며 부르짖 는 힘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땅은 스스로 열매 맺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 의지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