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20년 09월 13일)
본문: 출애굽기 20:7
제목: 하나님의 이름과 신앙 (2)
설교자: 정창송 목사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20:7)
십계명 강해 열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은 십계명 중에서 세 번째 계명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계명입니다. 이 3계명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이 3계명을 범하는 근본적인 이유와 3계명의 참된 정신을 다시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제 3계명을 범하는 근본적인 이유: 십계명 중 제 3계명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사용하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은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가졌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는 곧 그 분의 현존 또는 실체와 동일시되었기 때문에 오로지 온몸과 마음을 다하여 경외할 대상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런 하나님의 이름이 함부로 가볍게 사용되는 것은 심각한 신앙의 문제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 3계명의 말씀을 통하여 강하게 경고하신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사용하는 것은 분명히 죄가 된다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7절) 그래서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시면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6:9) 주님도 우리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를 간절히 바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하나님의 이름을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됩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와 권위를 조롱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바로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을 보여주는 것이요 우리가 그 하나님의 이름에 민감한 것은 그 분의 존재 가치를 인정할 때 나타나는 우리의 신앙이요 믿음의 행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누구이신가를 바로 알면 하나님의 이름이 망령되이 불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함부로 부르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무지 때문에 결국 우리 자신도 모르게 이 3계명을 어기게 되는 것입니다.
잊지 마십시요. 우리가 정말 하나님이 창조주 되시며 전능자이심을 믿으면 우리는 하나님의 존귀하신 이름이 모욕 당하는 것에 대해서 거룩한 분노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윗처럼 여호와의 이름이 모욕당하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잘못 사용함으로 거룩한 하나님의 이름이 얼마나 욕되게 될 수 있는가?를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서 확인하게 됩니다. 선지서를 보면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감언이설을 하며 백성들을 속였습니다. 우리도 자신의 말에 대한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걸 때가 참 많습니다. 또 자신의 명분, 혹은 명예,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이며 사용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또 레19:12에 보면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여러분! 하나님의 이름으로 너무 맹세를 남용하면 안됩니다(마5:33)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쉽게 공약하거나 약속하는 것을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이름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야 말로 신앙 생활의 가장 중요한 영역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이름이 얼마나 진실되게 다루어지고 있는가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잊지 마십시요. 이 3계명을 범하는 것은 우리 안에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과 존중심이 상실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삼상2:30절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2. 제 3계명의 참된 정신: 오늘날 우리가 안타까운 것은 예수 믿는 우리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이 훼손되고 비난받고 욕을 먹습니다. 그 이유가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말한대로 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3계명의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라고 하는 이 말의 원어적인 뜻은 “실제와 다르게, 거짓되게 일컫지 말라”입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그리스도인은 입술뿐만 아니라 반드시 우리가 한 말에 대한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말과 신앙의 일치입니다. 신약 시대의 중요한 성도의 정체성은 “증인”입니다(행1:8) 증인의 생명은 “진실”입니다. 그런데 예수 믿는 우리를 믿을 수 없다면 우리의 전할 예수의 이름, 하나님의 이름이 훼손을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3계명은 한마디로 “너 때문에 나 욕먹게 하지 말고 너 때문에 내 이름이 영광을 받게 하라”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는 이 말씀은 그냥 입으로 함부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금하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삶이 동반되는 말과 행위가 일치되는 신앙 생활의 중요성을 가리키는 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마무리지으면서 마7:21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우리가 결코 놓쳐서는 안될 것은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 라는 것입니다. 더 충격적인 말씀은 22절입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여러분! 이 정도면 대단한 사람들 아닙니까? 그런데 주님은 그들을 향해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23절)
무슨 말씀입니까? 주님의 이름을 수없이 부르며, 하나님의 이름을 아무리 높히고 불러도 입으로만 그렇게 부르는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 그러니까 그게 참된 신앙이 아니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높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주님의 이름으로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의 삶을 통하여 올려드리지 않으면 그의 모든 행위는 의미가 없어진다 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입술만의 문제가 아니고 진정성의 문제입니다. 진정성이 없으면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신앙의 진정성을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3계명의 핵심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과 존경심입니다. 이 신앙이 회복될 때 비로서 우리는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하지 않고 세상의 빛, 소금 같은 삶을 살아 부족하지만 착한 행실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이 3계명의 참된 정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