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대부분 일상의 삶이 자가격리 수준으로 들어 갔을 때 그렇지 않아도 경제적으로 늘 아슬아슬한 삶을 살아온 터라 좀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제까지 목회하면서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왔는데… 그래도 지금은 아이들이 모두 장성해서 급할 때는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서 감사하지만 그럼에도 아내가 뜻하지 않게 직장을 쉬게 되어서 어떻게 이 위기를 지나가나 좀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도가 조금은 더 간절해 졌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EI를 아내 한 달 봉급만큼 받을 수가 있게 되었고, 또 TNC 교회에서 렌트비를 배려해 주셔서 제 목회 사례비도 오랫만에 제대로 받을 수가 있었고, 또 뜻하지 않은 카나다 정부로부터 Canada Emergency Bank Account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을 해서 그 결과를 기다리는 좋은 일들이 일어남을 보면서 실망이 복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새삼 해봅니다.
우리는 어려움을 만나거나 실패나 좌절을 당할 때 실망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실망이 가져다주는 유익도 상당히 많음을 이번 일을 통해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실망은 우리로 더욱 하나님을 주목하며 집중하게 만듭니다. 욥은 친구들의 위로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고난에 동참해 위로하고 돕기보다는 고난 당하는 욥을 비난합니다. 그런데 친구에게 실망한 욥은 하나님을 주목합니다. 인간적인 기대를 다 내려놓고 진짜 위로의 원천인 하나님께로 나아갑니다.
우리는 다다익선이라 합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많아서 무능해지고 많아서 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없어서 강해지고 없어서 능력이 임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성전 앉은뱅이를 만났습니다. 돈을 구걸하는 자에게 줄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은과 금은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을 힘입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행3:6)
실망은 헛된 기대 끊으라는 메시지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집중하고 예수의 이름의 능력을 회복하는 기회로, 기도에 힘쓰는 기회로 삼는 축복이 임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봅니다. 그러므로 어려울 때 실망으로 좌절하지 않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끝났다고 말씀하시기 전까지는 끝난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쉽게 마침표를 찍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찍어 놓으신 쉼표를 마침표로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쉼표는 잠시 쉬라는 것입니다. 쉼표는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쉼표는 축구 경기의 하프 타임과 같은 것입니다. 전반전이 끝나면 잠시 하프 타임을 갖습니다. 하프 타임이 끝나면 후반전 경기가 다시 시작됩니다. 어려울 때, 실망이 올 때 더욱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요. 전능하신 하나님께 더 집중하십시요. 전능하신 하나님은 불행을 행복으로 불황을 호황으로 바꾸어 주실 수 있습니다. 코비19로 인해 전능하신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며 역전의 은혜를 맛보시기를 바랍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어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사5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