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주 전 주일 예배를 드리고, 친교 시간에 장로님이 저에게 “목사님! 식탁에 앉아 있는 우리 성도들 모습 좀 보세요” 하셔서 “왜요” 그랬더니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장로님 눈에는 너무 성도들이 착하고 예뻐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난 주일에 너무 감동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새성전 이전으로 인해 교회 재정의 어려움을 아시고는 그 먼 길을 가시면서 비행기를 직행을 이용하지 않으시고, 경유해서 가는 비행기를 타시며 절약하셔서 그 비용을 교회 통역기 구입하는데 사용하라고 아무도 모르게 내놓고 가신 것을 제가 알고는 무엇이라고 목이 메어서 말을 못하였습니다.
그 다음 날 아침 새벽 기도 때 교우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중에 다시한번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집사님 한 분은 교회를 한 주간이라도 더 섬기고 한국에 다녀 오시겠다고 적지 않은 벌금을 지불하시면서까지 비행기 표를 물리시고는 예배에 참석을 하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린 학생이 방학 때 만이라도 새벽 기도를 드리고 싶다고 자진해서 나오고, 작년부터인가 집사님 한 분은 수요 예배 반주자가 없다고 키보드를 구입하셔서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을 하셔서 교회를 섬기시고, 나이 어린 학생들이 이 모양 저 모양으로 기쁨으로 교회 일을 돕고, 또 한 집사님은 친교를 위해서 매주 미리 탁자를 준비해 놓으시고, 교회 등록하신지 얼마 되지도 않으신 분이 열심을 내어 주일 예배 후 성도의 교제 시간에 마음을 다해 섬기시는 모습을 보면서 새벽 기도 내내 속으로 목이 메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 교회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진정한 교회와 성도의 모습은 바로 이러한 모습으로, 세상과 다른 가치를 보여주고 증거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섬김과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 곳에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느낍니다. 요즘 저는 행복한 목회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교우들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느끼고 초대 교회의 모습을 목회 현장에서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행4:4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