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21년 9월 19일)
본문: 마태복음 28:16-20
제목: 참된 제자의 길 (3)
설교자: 정창송 목사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28:19-20)
참된 제자의 길에 대한 씨리즈 설교 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기신 지상 명령을 통해 우리가 온 열방으로 복음을 들고 가야 하는 이유와 성경적 참된 제자의 의미를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살아있는 교회는 “가는” 교회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이 이 땅을 떠나시면서 남기신 지상 명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지상 명령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기신 명령이고 하늘과 땅의 절대 권세를 가지신 분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18절에 보면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어떤 명령을 수행할 때 그 명령을 주신 분이 누구인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대사명을 주신 분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하나님으로부터 위임 받으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이 대사명은 우리 모두의 최대의 미션이며 사명이요 우리가 이 땅에 사는 존재의 목적과도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이 예수님의 지상 명령은 한마디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입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오직 하나에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대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주님은 먼저 “너희는 가서”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처럼 신약의 공동체는 주님으로부터 “가라!”라는 명령을 받은 선교 공동체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복음의 소중함과 부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복음을 받은 사람은 복음을 혼자 소유하지 않고 흩어져 전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의 교회는 “가는 교회”입니다. 정말 성령이 역사하고 복음의 능력이 임하는 살아있는 교회는 “가는” 교회입니다. 모이기도 열심이지만 모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흩어지는 교회입니다. 잊지마십시요. 살아있는 신앙은 움직입니다. 구약을 읽어보면 구약은 끊임없이 “오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오라, 하나님께 오라, 하나님께 돌아오라, 가까이 오라, 회개하고 오라” 그런데 신약은 “가라”입니다. 사도행전의 교회를 보면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시자 성령 충만함을 입은 성도들에게서 나타나는 변화된 모습은 예수의 증인이 되어 온 열방으로 흩어져 복음을 전하는 증인 공동체가 된 것입니다(행1:8)
그러면 우리가 이 “가라”는 명령에 순종하지 않으면 세상은 어떻게 됩니까? 세상은 복음을 들을 수 없어서 구원의 은총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 이 “가라”는 명령에 순종했기 때문에 우리가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외칩니다.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롬10:14-15)
누구에게 가야 합니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행1:8에 보면 그것은 “예루살렘에서 시작해서 땅 끝까지”입니다. 이 말씀은 어떤 지명에 초점을 맞춘다기보다 복음이 필요한 모든 곳이 우리가 가야할 곳이라는 것입니다. 복음이 필요한 곳은 어떤 대상도 제외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당연히 예수의 복음이 필요한 곳으로 가야 합니다. 2천 년의 기독 역사 속에 주님의 이 “가라”라는 지상 명령에 순종하여 나아감으로 오늘도 이 땅에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대사명 앞에 온전히 순종하며 우리 인생의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2.제자의 성경적 의미: 예수님의 관심은 제자 삼는 것입니다. 주님의 지상 최대의 명령이 무엇인가?를 알면 답은 분명해 집니다. 주님은 교회를 향해서 등록된 교인 수가 아니라 제자가 몇 명인가를 물으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교회가 교인들을 불러들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제자로 만드는 일에는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성경에서 말하는 제자란 누구입니까? 첫째 제자란 배우는 사람입니다. 헬라어 원어적 의미로 보면 제자는 동사 “배우다”에서 나옵니다. 제자는 주님을 통해 배우며 주님을 닮아 가는 사람입니다. 제자란 스승의 가르침과 사상과 철학과 그의 삶을 배우는 사람입니다. 둘째 제자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예수를 믿는다”라는 단어를 많이 씁니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주님은 “나를 믿으라”는 표현보다 “나를 따르라”는 명령을 더 많이 사용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따른다”는 것에는 “믿는다” 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믿는다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따르는 일이 없는 믿음은 검증되지 않은 거짓 믿음일 수 있습니다.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단순히 주일을 지키고 교회를 다닌다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초대 교회 시대에 있어서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지금과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예수를 따르는 그 순간부터 감옥에 갈 수도 있고 심지어 죽음을 당할 수 있습니다.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대가 지불이 없는 제자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눅14:26-27에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고 합니다. 예수를 따른다는 것, 곧 제자가 된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자의 삶을 산다는 것은 도전이고 불편한 것입니다. 손해를 각오하고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제자의 길은 좁은 길이고 십자가의 길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예수의 제자로 살려면 많은 것을 버려야 하고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온전히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된다면 우리가 주님을 위하여 잃어버린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 축복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예수님의 이 지상 명령을 통하여 제자의 소중함을 깨닫고 교인으로 살아 가지 마시고 제자로 살아 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우리는 복음의 능력을 믿고 “가라”는 주님의 지상 명령에 순종하여 온 열방으로 가야 합니다. 그 때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