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21년 8월 15일)
본문: 로마서 6:22-23
제목: 죄와 거룩 (9)
설교자: 정창송 목사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6:22-23)
죄와 거룩에 대한 씨리즈 설교 아홉 번째 시간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거룩은 생명입니다. 영생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거룩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와 거룩을 경험한 사람에게 주시는 축복이 무엇인가? 살려 보고자 합니다.
1. 거룩의 가치: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그 죄에서 해방되고 하나님의 종이 되어 하나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맺어지는 열매가 거룩입니다. 그리고 거룩한 삶의 마지막은 영생입니다(22-23절). 그러므로 우리가 거룩을 잃어버리면 우리의 모든 것은 맛을 잃은 소금 같이 아무 짝에도 소용없는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거룩이 생명입니다. 때문에 거룩은 하나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주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거룩을 회복하도록 독생자까지 아낌없이 십자가에 내어 주실 정도로 소중하게 여기셨습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자랑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십자가로 거룩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거룩을 잃으면 신자됨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뿐 아니라 아무 능력이 없습니다. 이름만 신자입니다. 마치 삼손과 같습니다. 삼손은 힘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구별된 나실인이었습니다. 거룩이 생명이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그 거룩을 놓쳤습니다. 결국 그에게서 하나님의 능력이 떠났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삼손이 초인적인 힘과 능력이 있었던 것은 머리카락이 아닙니다.
그의 능력은 “거룩”에 있었습니다. 거룩을 잃으면 그 순간부터 삼손처럼 사람이 비참해집니다. 주변에 보면 한 때 놀랍게 쓰임 받던 사람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거룩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별로 갖춘 것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는데 놀라운 능력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비밀은 거룩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로 말미암아 우리의 영혼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아무리 신앙에 열심이 있어도 우리가 열매를 맺지 못하고 능력 있는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우리가 세상의 것들에 의해 마음을 빼앗기기 시작하면 우리 안에 있는 거룩을 잃어 버립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을 지키고 우리 자신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생명입니다. 거룩함으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지켜나가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통해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기막히고 아름답게 사용하실지 상상할 수 없습니다. 거룩하면 파워가 나옵니다. 거룩에 승부를 거시기 바랍니다. 거룩에 생명과 능력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거룩을 경험한 사람에게 주시는 축복: 하나님께서는 거룩을 경험한 사람에게 소명을 주십니다. 사6:8절에 보면 하나님의 탄식이 나옵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나님께서는 “내가 누구를 보내겠느냐, 나를 위하여 누가 가겠느냐” 라고 탄식하셨습니다. 이것은 사실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탄식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누구를 찾으십니까? 유능하고 똑똑한 사람을 찾으십니까? 많이 배운 사람을 찾으십니까? 세상에서 잘난 사람을 찾으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사람을 찾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쓰임 받으려면 그 무엇보다도 거룩해야 합니다. 정말 거룩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하나님께서 사람을 부르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속성을 가장 닮은 거룩한 백성,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을 드러낼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찾으십니다. 그런데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거룩하게 구별된 사람은 울타리 치고 홀로 고립된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구별되다”라고 하면 세상과 결별하고 살아가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악한 세상 한 가운데에 들어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거룩으로 무장하여, 세상과 다른 모습을 사는 것을 보여줌으로 악한 세상을 거룩한 곳으로 바꾸어 가야 합니다. 진정한 거룩은 우리의 일상의 삶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일에 교회에 가는 것을 거룩이라고 하기보다는 세상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된 모습,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구별됨이요 거룩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본 이사야가 어떻게 반응합니까?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사6:8) 하나님을 깊이 경험한 사람은 “내가 여기 있습니다. 나를 보내주십시요” 라고 자원합니다. 우리가 어떤 존재였습니까? “회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사6:5)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런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럴 때 “나를 보내 주십시요, 나를 사용해 주십시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당연한 반응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사람, 깨끗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깨끗하고 거룩한 사람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부어주십니다. 우리가 성령 충만함을 사모한다고 해서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은 거룩한 영이시기 때문에 깨끗하고 거룩한 심령에 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을 구하기 전에 회개하여 죄사함을 얻고 하나님의 거룩을 회복해야 합니다. 베드로는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행2:38) 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갖추어도 하나님의 거룩을 놓치면 성령께서 우리를 떠나십니다. 성령께서 떠나시면 모든 것이 끝입니다. 성령은 악한 것을 조금도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거룩함을 유지할 때에 능력을 받고 또 강력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복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오늘날 사람들에게 왜 능력이 없습니까? 거룩의 상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거룩을 회복하십시요. 거룩이 회복될 때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이 드러납니다. 강력한 하나님의 능력들이 우리의 삶을 통하여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거룩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십니다. 거룩에 승부를 거시기 바랍니다. 거룩한 백성으로 거룩을 추구하며 믿음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거룩이 능력이요 생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