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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바닥과 하나님 나라의 원리

금주 수요 예배 말씀을 준비하다가 요셉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살펴 보면서 한 가지 하나님이 일하시는 흐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요셉이 처한 상황은 감옥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감옥은 인생의 가장 밑바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망이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요셉의 생애는 바로 이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새롭게 반전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요셉 뿐만 아니라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사람들은 예외없이 모두 다 요셉과 동일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성경의 표현에 의하면 “기가 막힐 수렁에 빠진 ”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어떤 어려움에 처해도 하나님을 향해 주변을 향해 원망했다는 말이 없습니다. 오히려 구덩이에 빠질 때마다 성경은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하였다는 말만 반복해서 나옵니다.

사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구덩이에 안 들어 가고, 감옥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어려움을 만나면 기도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기도한다고 그 때마다 하나님이 문제를 다 풀어주시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기도해도 기적같은 기적이 나타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대신 기도하면, 말씀대로 힘을 주십니다. 기도하면 주의 방법대로 지혜를 주십니다. 그리고 어려워도 부딪칠 용기를 주십니다. 그래서 진정한 믿음의 기도는 고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깨어 있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핍박 중에도 “견디게 해달라”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좀 이상한 기도이긴 하지만 그래야 주변 사람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요셉을 보면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고 하는데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구덩이에서 노예로, 노예에서 살만하니까 또 누명 쓰고 감옥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낮은 곳으로 내려가게 하실까? 이유가 있습니다. 낮은 곳에 숨은 보화가 감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낮은 곳을 싫어하지만 사실은 낮은 곳에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낮은 곳에 내려가 보지 않은 사람은 경험할 수 없는 은혜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낮은 곳에 내려간다라는 것은 인생 밑바닥에 내려가는 경험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눈으로 보면 인생에서 비참한 경험입니다. 왜냐하면 바닥은 세상 사람들이 멸시하고 비웃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요셉의 생애는 어느 기간 동안 계속 낮은 곳으로 내려갑니다. 그러나 요셉은 자신이 처했던 가장 낮은 곳에서 다시 위로 올라 왔습니다. 왜요! 그 낮은 곳에서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갔기 때문입니다. 그 요셉에게 하나님은 함께 하셨습니다. 사실 낮은 곳에 임할수록 높은 곳에 오를 있다는 것은 신비요 역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는 낮은 곳에 내려가지 않고 바로 높은 곳에 오르기를 원한다 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원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원리는 낮은 곳에 내려간 만큼 높은 곳에 오르게 되는 원리입니다. 우리는 낮은 곳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님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낮은 곳에 처할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우리는 엎드려 기도하게 됩니다. 낮은 곳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낮은 곳이 때로 우리를 복되게 만듭니다.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잠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