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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교는 처음입니다

은혜 가운데 2019년 첫 겨울 성탄 원주민 선교를 잘 마쳤습니다. 이번 선교는 모든 여건이 참 어려운 가운데 시작한 선교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교회가 단독으로 하는 이 원주민 첫 선교가 정말 하나님의 뜻이라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채워주시고 공급해 주실 것을 믿고 바라며 시작한 선교였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시작하는 이  첫 선교를 정말 사정하며 도와 달라고 간청하며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최소한 15명의 선교 대원이 필요한 선교였습니다.그런데 8월 답사 후 Constance Lake band office에서 최종 선교 허가도 11월이 되어서야 받았고, 그래서 모든 준비가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2달이 채  안 남은 기간 동안 필요한 선교 대원들을 모두 채워 주셔서 16명이 이 사역에 동참케 하셨고, 말씀을 전할 강사도, 재정 문제도, 수련회와 모든 준비 과정 속에서도 세밀하게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셨습니다. 그래서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또 시작부터 마치는 날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은혜스러운 선교였습니다.

식사를 할 때 마다 선교 대원들의 입에서 이렇게 좋은 음식과 좋은 환경에서 사역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라는 고백이 끊어지지 않고 나왔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선교팀들의 자발적인 섬김 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사역에서 거의 부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모든 선교 대원들이 자발적으로 능동적으로 무엇보다 희생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정말 이런 선교는 처음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거의 대부분 타의가 아닌 자의로 임한 선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선교에 선교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는 부탁은 하였지만, 동참해 달라고, 도와 달라고 부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메시지를 전할 강사 목사님도 새벽 기도하다가 성령께서 마음에 감동을 주셔서 전화를 드렸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며칠 뒤에 동참하시겠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이처럼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타의가 아닌 자의로, 특별히 빚진 자의 마음으로 참여해서 그런지 누구하나 자기를 드러내거나 인정받기를 원하는 모습을 거의 보았습니다. 주의 성령께서 우리 안에 빚진 자의 마음을 주셔서 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선교에 동참하였기 때문에 선교 사역이 물 흐르듯이 조용하고 말이 없이 잔잔한 은혜 가운데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번 선교를 통해서 빚진 자의 마음은 교만하거나 자기 자랑에 빠지지 않음을 다시한번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선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새벽에 일어나 칼럼을 씁니다. 정말 은혜 가운데 사역을 마쳤습니다. 이제 모든 걸 주님께 맡깁니다. 주가 더 잘 마무리 지으실 것을 믿습니다. “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시37:5) 우리보다도 더 잘 마무리 지으실 주님을 바라봅니다. 이제 조금 더 자도 될 것 같습니다. 주께서 기쁨과 쉼을 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16명의 선교 대원을 강건하게 붙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