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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을 향한 빚진 마음으로

원주민 선교가 이제 3주 정도 남았습니다. 과연 이 상태에서 할 수 있을까? 여러 생각이 많았었는데 그런데 정말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구하던 모든 일들이 거의 응답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왜 이렇게까지 전도하고 섬겨야 하는가? 또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답은 주님의 지상 명령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분명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선교의 목적은 알지만 같이 선교하자는 말에 두 가지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분명 참가하는 사람들은 강요가 아니라 자원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교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마음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분명 그들 모두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또 경제적으로도 넉넉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몸이 다 건강한 사람들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걱정하는 것은 모두 자원하는 마음으로 참가를 했지만 만약 “좋은 한번 해보자” “어려운 사람들 한번 섬겨 보자”는 이 정도 마음으로 하면 오래 못한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좋은 일인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자기 자랑” “자기 ” 에 빠질 수 있는 함정이 있습니다.

선교는 이타심을 초월하여 “빚진 마음”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빚진 마음은 갚아도 되고 갚지 않아도 되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갚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빚진 갚았다고 당당하지 않습니다. 교만할 수가 없습니다.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빚진 심령으로 전도하고 선교하면 조용하고 말이 없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그동안 많은 전도와 선교 사역에 동참해 보았지만 나 역시 이 빚진 자의 의식을 가지고 선교 현장에 서지 못할 때가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뒤돌아보면 정말 부끄러운 것뿐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을 작사한 존 뉴톤은 노예 선장이었습니다. 정말 타락의 밑바닥까지 간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건짐을 받았습니다. 그의 마음 속에 빚진 마음이 짓눌러 왔습니다. 그래서 노예들을 생각하며 평생 신발을 신지 않고 빚진 자의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의 불타는 헌신은 빚진 마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번 새롭게 시작하는 원주민 선교가 십자가 붙들고 이 빚진 자의 마음으로 행해지는 아름다운 사역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승리하게 될 줄 믿습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롬1: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