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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20년 12월 27일)

본문: 시편 127:1-5

제목: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설교자: 정창송 목사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127:1-2)

2020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본시는 지혜의 왕이라 불리웠던 솔로몬과 관련된 시로 인간의 생사화복과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시라는 사실을 확증함으로써 모든 인생이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하여야 할 것을 권고하는 “지혜시”입니다. 이 시편 127편을 한 해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은혜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으로 행복한 삶,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살펴보고자 합니다.

1.하나님 없는 수고는 헛되다: 오늘 본문은 시120-134편까지 15편의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시편 가운데 독특하게 “솔로몬의 시”라는 표제가 동반되어 있습니다. 학자들에 따라 솔로몬이 지은 시 혹은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이 아들 솔로몬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 지은 시라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솔로몬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 1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집을 세운다”라는 말은 건물을 세운다는 뜻이 아니라 집안이 평안하고 식구들이 하는 모든 일들이 잘되는 것을 말하고, 가문이 흥왕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집을 누가 세우는 집이 되어야 합니까? 하나님이 세우시는 집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라고 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파수꾼이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철통같이 경계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지켜 주시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뜻입니다.

 또 2절을 보니까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사실 한국 사람처럼 부지런한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우리 이민1세대들은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산 것이 아니라 목숨을 건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땀흘리며 살았어도 여호와께서 통치하지 않은 인생은 헛되다 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헛되다”라는 히브리 원어 “샤웨”는 “텅빈, 손에 걸려지는게 하나도 없는”이란 뜻입니다. 한마디로 하나님 없이 사는 모든 인생의 경영은 완전하게 “헛된 것”으로 보는 것으로 인생의 성공 여부가 사람의 경영함에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이 있고 없고를 극명하게 경험했던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충만함이고 하나님이 없으면 “헛됨”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전1:2에서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하며 헛됨을 5번이나 강조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결론이 무엇입니까? 전12:13에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결국 인생 잘 사는 것은 무엇이냐면, 하나님 붙들면 승리하고 하나님 없는 인생은 헛되다 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이 반드시 해야 될 본분 곧 의무가 무엇이냐면 “하나님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결국 인생은 두 가지 길입니다. 하나님 없으면 헛됨, 바람을 잡는 것 같고, 하나님 붙들면 승리한다 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하나님 없는 인생은 독이 된다 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 먼저 나의 열심 속에 하나님이 있나를 보셔야 합니다. 나의 가는 길에 하나님이 동행하시는가 이걸 점검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 헛수고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집을 세우시고 성을 지키셨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내가 세웠다고 주장하면 서로 분쟁과 분란이 있어 무너진다 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말을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사람은 하나도 하는 일이 없고 그냥 놀고 먹으면 되느냐? 아닙니다. 하나님이 일하시지만 그 위대한 일에 쓰임 받는 도구가 우리 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집을 세우시는데 , 그 집을 나를 통해서 세워가는 기쁨, 하나님이 성을 지키시는데 그것을 나를 통해서 지키시는 하나님의 위대함이 나를 통해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노래하는 것입니다. 나를 도구로 쓰시는 하나님은 정말 놀라운 분이다 노래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금년 한 해 우리의 가정을 지키 신 분은 누구십니까? 여기에 대한 확실한 신앙 고백이 없으면 그 때부터 질서는 무너지고 평화는 깨지는 것입니다. 올 한 해 과연 누가 우리 가정을 지켰는가? 나의 열심인가, 하나님이신가?

2.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시는 자에게 임하는 축복: 2절 하반절을 보시면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무슨 말입니까? 이 말씀은 “종일 자는 사람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이다”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이 단잠을 잘 수 있다”라는 말씀입니다. 잠은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이요 선물입니다. 잠이라는 것은 나의 모든 것을 멈추는 것입니다. 내가 하려고 하는 모든 수고를 멈추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 드리는 시간, 그게 잠입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네 힘으로 다 못한다, 네가 자면 내가 한다” 이걸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그런 믿음이 회복될 때 비로서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릴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비로서 어떤 믿음이 싹트게 되는가? 3절입니다.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자녀는 내가 통제하는게 아니라 하나님이 그 자녀의 주인이 되심을 “여호와의 기업”이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녀는 내가 세우는게 아니고 내가 지키는게 아니라는 걸 믿으면 그 때부터 내 자녀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그렇게 믿음으로 키운 자녀는 4-5절에 복되고 큰 힘이 된다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모자람과 결핍이 없고, 결과가 있다 라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금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이 시편127편이 우리 모두의 신앙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없는 수고는 독입니다. 하나님 없는 열심은 독입니다. 하나님 붙들고 나갈 때, 하나님이 일하심을 인정하고 고백할 때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수고와 애씀과 노력을 통하여서 영광을 받으시고 우리의 가정과 세상을 지키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