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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2)

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20년 10월 04일)

본문: 출애굽기 20:8-11

제목: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2)

설교자: 정창송 목사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20:8-11)

십계명 강해 열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은 십계명 중에서 네 번째 계명으로 안식일 성수에 대한 계명입니다. 본문 말씀을 통하여 “안식일에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참된 의미와 참된 쉼을 얻기 위한 안식의 법이 무엇인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참된 안식의 의미를 알려면 “일”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원래 이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씀은 십계명에서 처음 언급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을 때부터 이 안식일을 주셨습니다(창2:1-3). 그러나 인간이 범죄한 후로 이 안식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출애굽으로 다시 안식일의 계명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출애굽은 새로운 창조이기 때문입니다.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진정한 쉼이 없었습니다. 쉼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인가의 노예라는 증거입니다.

 우리는 안식일 곧 예수 믿는 우리에게는 이 날이 주일인데 이 주일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안식일을 주신 근본적 정신을 찾아내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4계명 안식일 계명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무엇인가 하면 9절의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입니다. 성경은 안식일을 이야기 하기 전에 먼저 힘써서 일하는 것에 대해 말씀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도 6일 동안 일하시고 7일째는 쉬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참된 안식의 의미를 알려면 먼저 “”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시고 7가지 선물을 주셨는데 그 처음 세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과 “”과 “먹을 것”을 주셨습니다(창1:28-29). 그러므로 일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복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원래 처음에는 일이 죄로 말미암아 사람에게 주신 형벌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선물임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은 일이 필요합니다. 일을 해야 사람다워 집니다. 동시에 사람은 일만 하면 안됩니다. 사람은 반드시 쉬어야 합니다. 그래서 안식일의 법은 한마디로 “열심히 일하고 쉬라는 법”입니다.

 진정한 안식은 일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요5:17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예수님도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셨습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요. 엿새 동안 힘써 놀면 안식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 안식이 이루어지려면 엿새 동안 힘써 일을 해야 이레 째 되는 날 진짜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참된 안식은 엿새 동안 힘써 일해야 안식의 복을 받는 것입니다. 하루를 쉴만큼 엿새 동안은 힘써 일해야 된다 이게 안식의 법입니다.

 종종 우리는 신앙 생활 때문에 일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노동)은 무엇인가 세속적인 것으로 여기고 오직 하나님의 일만, 교회 일만 거룩하다고 생각해서 세상의 일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관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대체로 세상 문화에서는 일(노동)을 천박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일하지 않고 놀고 먹는 사람들을 보면 “야! 팔자 좋다” 생각하는데 그것은 일에 대한 부정적 시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도 어떤 때는 사역이 너무 많아서 식사할 겨를도 없으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거나 일을 저주로 보아서는 안됩니다. 그러므로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9절)의 말씀은 결국 진정한 안식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6일 동안 일상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서 행한 사람들이 주일날 하나님 앞에 나왔을 때 비로서 위로부터 주시는 참된 안식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2. 안식은 창조의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피조물인 인간이 반드시 지켜야 할 창조 질서는 6일을 일하고 하루를 쉬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만들어 놓은 창조의 법칙입니다. 이 법칙을 무시하면 우리 인생 가운데 아주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안식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게 만드는 일종의 바이오 리듬(생체 리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날을 “…거룩하게 지키라…”(8:11절) 말씀 하셨습니다. 그리고 10절에서 구체적으로 이 안식의 축복은 만민이 모두가 누리게 하시고 심지어 수고하는 짐승들까지도 이 안식의 복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여기서 “거룩하게 지키라”는 히브리 원어의 뜻은 “구별하여 성결케 하라”는 뜻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한마디로 이 날 하루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창조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힘써 일하지 않는 “게으름”을 단순히 윤리적으로 접근하지 아니하고 굉장히 무서운 “”로 간주합니다. 달란트 비유에 나오는 한 달란트 받은 종을 향해서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마25:26) 성경은 게으름과 악함을 같은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서 힘써 일하라는 것입니다. 이게 기독교의 정신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게으름을 피울 때 회개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 말씀하신대로 “쉬지 않았을 때” 그 쉬지 않음을 회개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경우에 그것을 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것을 “성실”이나 “충성됨”으로 생각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사탄의 속임수입니다. 여러분! 잊지 마세요. 하나님이 쉬라고 하는데 안 쉬고 일하는 것! 이것도 죄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실 때 엿새는 일하고 이레 째 되는 날에는 반드시 쉬도록 싸이클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그 싸이클로 살 때가 사람에게 있어서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임을 결코 놓쳐서는 안됩니다. 안식일에 모든 일손을 내려놓고 주님 안에서 쉬는 것이 안식입니다(마11:28).

말씀을 마칩니다: 참된 안식일은 엿새 동안 힘써 일함으로 하루를 쉴만큼 최선을 다해 일하고 하루는 온전히 쉬는 것입니다. 이 창조의 법칙을 지킬 때 우리는 비로서 풍성한 삶을 살 수 있게 되며 세상의 리듬에 춤을 추지 않고 하나님의 리듬에 맞춰 사는 축복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