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는 감사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펜데믹 코로나로 인하여 모든 환경에 제한을 받고 정말 위험하지 않은 데가 없을 만큼 행동의 제약을 받습니다. 이로 인해 “코로나 블루”라고 하는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이 코로나로 인하여 함께 사역하던 젊은 노회 소속 목사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소천하셨고 남은 식구들도 모두 감염이 되어서 이제 겨우 사경은 벗어났지만…아직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제 그 일로 인해 지구촌 교회의 임시 당회장 파송건으로 금주에 있을 임시 노회를 준비하면서 고통 가운데 있는 사모님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다음은 사모님에게 보낸 위로의 편지 내용입니다.
홍희영 사모님
저는 고 고영길 목사님과 함께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카나다 노회를 섬겼던 정창송 목사입니다.
금년에 노회장으로 세움을 받을 때 지난 2년 함께 고시부를 섬기면서 고 목사님의 성실성과 치밀한 일 처리에 감동을 받아 실은 공천부에 금년 노회 서기로 추천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뜻하지 않은 일로 먼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목사님을 생각할 때 정말 청천벽력 같은 믿기지 않은 일이지만…그러나 목사님의 부르심에는 분명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는 줄 믿습니다. 우리보다 조금 일찍 부르심을 받으셨지만…목사님이 남기신 흔적과 이 땅에 뿌려 놓은 복음의 씨앗과 사랑의 손길은 분명 한 알의 밀알이 되어 풍성한 생명의 열매를 맺으실 줄로 믿습니다.
사실 사랑하는 사람과 더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그래도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우리가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는 것은 목사님이 가신 곳이 어디인가를 우리 모두 분명히 알기에… 그리고 우리 모두도 머지않아 우리의 본향인 천국에서 다시 뵐 수 있다는 소망으로 사랑하는 목사님을 기쁜 마음으로 보내 드릴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사모님!
부활의 소망과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이 아픔의 시간을 잘 이기시고 승리하시기를…그리고 사모님과 따님, 어머님의 회복을 위해서 온 노회 산하 모든 교회와 주의 종들이 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힘내십시요…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4:8)
인간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환경을 만나면 좌절하게 됩니다. 낙심하게 됩니다. 절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힘든 환경이 길어지면 원망하고 불평하게 됩니다. 홍 사모님이 보내 주신 편지를 통해 깜짝 놀랐습니다. 그 어려움 가운데서도 온통 회개와 감사의 간증을 보면서…새롭게 은혜를 받았습니다. 어려울 때 불평하지 않고 감사하는 것은 아름다운 신앙입니다. 성숙한 인격입니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섭리를 믿는 성숙한 신앙의 표현입니다. 코로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이 생각하면 욥처럼 모든 사건 속에서 감사할 이유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감사는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는 능력입니다.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감사와 함께 믿음임을 봅니다. 사모님의 감사를 통해 믿음이 더욱 견고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감사는 놀라운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