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톤 한인 장로 교회 | 주일 예배 (부활절) 설교 (2022년 4월 17일)
본문: 행 4:13-21
제목: 십자가와 부활 신앙의 힘
설교자: 정창송 목사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 (행 4:19-20)
But Peter and John replied, “Judge for yourselves whether it is right in God’s sight to obey you rather than God. For we cannot help speaking about what we have seen and heard.” (Acts 4:19-20)
오늘은 거룩하고 복된 부활절 주일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부활 승천 이후에 성령의 충만함을 입은 제자들에게 나타난 변화된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자 들의 달라진 모습을 통해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세상에 담대히 전할 수 있었던 신앙의 뿌리가 무엇이며 부활 신앙의 열매가 무엇인지 함께 살펴 보고자 합니다.
1. 부활 신앙의 뿌리: 우리 기독교 복음의 핵심 가치는 십자가와 부활 신앙 입니 다. 우리 기독교에서 이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을 뺀다면 우리 기독교는 껍데기만 남고 그 날로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십자가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마음 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결코 사망과 저주의 삶에서 자유하며 승리할 수 없습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복음 중의 복음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모든 역사 속에는 하나 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놀라운 사랑은 마침 내 십자가에서 완성됩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극치입니다.
원래 십자가는 누가 죽어야 할 자리였습니까? 저와 여러분이 죽어야 할 자리였습 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신는지 독생자까지 아낌없이 내어 주시는 대가를 지불하시면서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참된 가치는 얼마나 값 을 많이 치루었는가, 얼마나 희생하였는 것과 비례합니다.
그래서 십자가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여기에 십자가의 비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몸값은 예수님의 핏값 입니다. 우리가 이 십자가 속에 담겨 있는 이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의 존재 가치를 알게 되 면 우리는 절망과 낙심 속에서 자유하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롬 8:32에서 이렇 게 외칩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 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바울처럼 이 십자가 속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모두의 신앙과 믿음의 출발이 되어야 하고 나아가 우리 영혼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내 신양의 뿌리가 되어야 합니 다. 이 십자가의 고난이 없었다면 우리의 구원도 부활도 없습니다.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저주는 축복으로, 사망은 영생으로, 질병은 건강으로, 슬픔은 기쁨 으로, 수치는 영광으로, 가난은 풍요함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 십자가가 없으면 부활 의 영광도 없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 부활 신앙의 열매: 이와 같이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부활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부활의 역사는 사망 권세를 깨뜨리는 역사입니다. 죄와 사망의 종이 되 어 사탄에게 얽매여 있던 우리들에게 자유와 생명을 주신 구원의 역사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의 변화된 모습이 잘 나와 있습니다. 오순절 성령의 충만함을 입은 제자들에게서 나타난 변화의 가장 두드러진 모습은 제자들이 엄청 담대 하고 용감해졌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로마 황제의 권세 아래 있었습니다. 황제의 말 한마디에 사자의 밥이 되거나 불 속에 던져졌습니다. 이 막강한 권세 속에 이상한 집단 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들은 전혀 죽음에 주눅 들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무서워 모두 도망쳤던 제자들이 이 십자가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사 랑에 붙들릴 때 그들은 죽음이 끝이 아닌 것을 비로서 알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성령 으로 충만함을 입자 이 십자가 속에 감추어져 있는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의 말씀이 의심 없이 믿어졌던 것입니다. 성령 충만한 제자들은 십자가가 끝이 아니며 새로운 시작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십자가를 통과하면 부활의 영광이 임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이 은혜를 체험한 후에 이 일이 주를 위한 일이라면, 이 일이 하나님 보 시기에 옳고 좋은 일이라면 죽고 망하고 실패하고 고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 다. 그래서 핍박하는 공회 앞에서 뭐라고 외칩니까?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 니할 수 없다 하니” (행 4:18-20) 이것이 바로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는 우리들은 문제 앞에서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고민하는 존재가 아니라, 이 일이 “하나님 앞에서 해야 할 일인가 아닌가”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 들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부활 신앙이 주는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부활 신앙을 갖게 되면 망하 는 것이 끝이 아닙니다. 망하는 것 이후에 부활이 있기 때문입니다. 힘든 일이 있으십니 까?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힘입어 주님 때문에 당하는 십자가의 고 난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십자가를 통과한 후에 오는 부활의 영광을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