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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의 불신앙

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18년 7월 08일)

본문: 사도행전 12장 11-19절

제목: 신앙인의 불신앙

설교자: 정창송 목사

베드로의 음성인 줄 알고 기뻐하여 문을 미처 열지 못하고 달려 들어가 말하되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여자 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 (12:14-15)

사도행전 강해 45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은혜로 헤롯의 손에서 벗어난 베드로가 옥에서 나와 성도들이 모여 기도하는 집을 찾아 갔을 때에, 베드로의 모습을 본 성도들의 반응과 헤롯의 죽음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신앙인의 불신앙의 근원적인 문제가 무엇인가? 살펴보고자 합니다.

1.믿음의 한계: 베드로가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 덕분에 감옥에서 극적으로 나왔습니다.(11절) 베드로가 감옥에서 나와 제일 먼저 찾아간 집은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의 집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밤새 베드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12절) 베드로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 때 로데라 하는 여자 아이가 문을 열기 위해 대문으로 나왔다가 베드로의 음성을 듣고는 너무 기쁘고 흥분이 되어 미처 문을 열어 주지 못하고 집안으로 달려 들어가 베드로가 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기도하고 있던 사람들이 그 아이에게 “미쳤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그 여자 아이가 “아니 사실이다”라고 하니까 이번에는 “그의 천사였을 거야”라고 반응합니다.(13-15절)

우리는 여기서 성경이 주는 소중한 메시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의 문제는 기도를 안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도한 것을 믿지 않는데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당시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베드로가 감옥에 들어 갔을 때 그가 풀려나기를 얼마나 사모했겠습니까? 그런데 정작 베드로가 하나님의 은혜로 극적으로 풀려나오자 믿지를 못했습니다. 왜! 기도하는 사람들이 이런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까? 정말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없어서 입니까? 그러나 이들의 반응이 불신앙에 근거했다고는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상황이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오순절 성령의 충만함을 경험한 이후 스데반의 순교로 인해 예루살렘 교회에 큰 박해가 임해 온 성도들이 각지로 다 흩어짐으로 인해(행8:1) 예루살렘 교회에는 사도들과 핵심 멤버들만 남아 교회를 지키고 있던 시기입니다. 그리고 지금 헤롯이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야고보를 죽이고 베드로는 잡혀 감옥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베드로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목숨을 걸고 하는 기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지금 초대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믿지도 않으면서 베드로를 위해 입으로만 기도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약 믿음이 없다면 그렇게 목숨을 걸고 밤새 기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목숨까지 걸고 간절히 기도한 사람들이 정작 그들의 기도가 응답되었을 때에는 의심하며 못 받아들였다 라는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성도들이 이런 모습으로 기도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믿음의 한계 때문입니다. 바로 자기 자신의 한계 때문입니다.

2.기도하고 믿으라: 지금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빨리 응답하시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야고보 사도가 죽었기 때문에 베드로를 향한 그들의 간절한 기도의 내용은 베드로 죽지 않게 해달라는 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전혀 다른 길을 통해 응답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옥문을 열고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이 길은 베드로를 위해 기도했던 분들의 생각에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미쳤다” 그러는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도합니다. 그러나 그 기도가 응답될 줄로 믿고 기도하는 사람은 참 적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도할 때 자기 수준으로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내 생각 속에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앙인이라고 하면서 우리 신앙의 장애가 되는게 무엇이냐고 하면 자기 자신의 예상과 추측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기도를 하면서도 많은 순간에 자신의 예상과 추측으로 인생을 탕진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복음서에 보면 종려 주일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셨습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하며 엄청 환호 했습니다. 이런 군중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자들의 예상이 무엇이었습니까? “아! 이제 예수님이 왕이 되시나 보다” 그런데 무슨 왕이 되셨습니까? 오히려 십자가 지시고 죽으셨습니다. 우리의 예상과 추측하고 전혀 다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당시 초대 교회 성도들도 정말 목숨 걸고 베드로를 위해서 함께 모여 정말 간절히 기도하였지만 이런 함정에 빠진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기 계획과 자기 생각 안에서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구하면서도 머리 속 한 구석에는 현실적으로 자기의 생각과 기대와 상식에 맞추어 해결되기를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신들의 예상과 추측을 깨고 한 밤중에 베드로가 나타나니까 전혀 예측하지 못한 일로 베드로의 출현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도의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자신을 부정해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역사는 종종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일 때가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는 때론 우리의 상식과 이성을 초월하실 때가 있음을 아시고 나의 생각에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해서는 안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집니까?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지만 그 주체가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그 문제 해결의 주체가 “”이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기쁨과 평안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기도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로데라는 여자 아이입니다. 이 아이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뛰어나갔습니다. 가서 보니 베드로였습니다. 그 순간 얼마나 기뻤는지 문을 열어야 하는 것도 잊어버렸습니다. 너무나도 기뻤던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기도한 것이 이루어 질 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행12장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도했는데 이 로데라는 여자 아이의 이름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섣부른 판단과 계획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막으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우리도 삶 속에서 신앙인의 불신앙을 종종 많이 경험합니다. 기도하고도 믿지 않는 신앙인의 불신앙은 문제 해결의 주체가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뛰어넘는 기적의 역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기도하고 자신의 생각은 내려 놓으시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시는 믿음의 종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의 예상과 추측 밖에 하나님의 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