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톤 한인 장로 교회 | 성탄절 주일 예배 설교 (2021년 12월 19일)
본문: 마태복음 1:21-23
제목: 성탄의 축복
설교자: 정창송 목사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마 1:23)
“The virgin will be with child and will give birth to a son, and they will call him Immanuel” –which means, “God with us.” (Matthew 1:23)
오늘은 성탄 주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인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신비스러운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탄생 기사를 통해서 성탄의 축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1. 임마누엘의 축복: 본문 23절에 보면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은 엄청난 이야기입니다. 이 약속은 예수 탄생 700여년 전에 예언된 말씀입니다(사7:14)
남쪽 유다가 북쪽 이스라엘이 연합군을 만들어 공격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두려워 떨고 있을 때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아하스 왕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주신 이유는 동정녀 탄생과 같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남쪽 유다와 함께 하겠다는 격려의 말씀입니다. 한마디로 염려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하겠다”는 최고의 위로와 사랑의 표현입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임마누엘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의 집념이고 열심입니다. 예수님이 탄생했을 당시 유대 나라는 어둡고 소망이 없는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메시야에 대한 갈망이 깊어진 때였습니다. 바로 그 때 하나님이 임마누엘이 되심으로 세상 가운데 찾아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약속을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2. 성탄의 은혜는 낮아짐에서 왔습니다 : 본문21절에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여기서 구원이란 “죄” 로부터의 구원을 말합니다.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값을 지불하셔야 했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이 탄생 기사는 그 값을 누가, 어떻게 지불하였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가 인간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시는 일이 얼마나 큰 고통인가를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창조주가 피조물이 되셨다는 것은 솔직히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다는 것은 인간이 벌레가 된다는 것 이상입니다. 창조주가 피조물이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낮아짐입니다. 하늘의 영광을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인간의 가장 낮은 곳을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오시는 하나님의 고통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높은 사람이 낮은 곳에 가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똑같이 높고 영광의 자리를 향하여 승리의 노래를 부르며 가기를 소원 합니다. 죽음이 기다리고 고통이 기다리는 그런 곳에 누가 가고 싶어 합니까? 그 하나님의 고통은 탄생부터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구유에서 태어 나셨습 니다. 기독교의 시작은 화려한 궁전에서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가장 초라한 모습으로 역사의 무대에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의 주변 상황도 모두 초라하고 어렵습니다. 요셉과 마리아, 가난하고 이름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의 탄생을 지켜본 사람들도 권세 있는 자들이 아니라 가난한 목동들이었습니다. 예수님 당시 로마는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제국 이었습니다. 이런 강자의 논리가 가득한 세상에서 약함은 자랑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님 에게는 군림자의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철저히 낮은 자의 모습, 섬기는 종의 모습 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낮아지지 않고서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세상적인 잣대로 보면 성탄의 은혜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낮은 자의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을 만나려면 낮은 자의 자리에 가야 합니다. 화려하고 명성이 있고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은 예수를 만날 수 없습니다.
사탄은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을 시험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높은 성전 꼭대기에 세워서 뛰어내리라 그러면 천사들이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라 하며 부추깁니다(마4:5-7)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착각하게 만드는 무서운 유혹 입니다. 말 구유에서 탄생하신 예수는 그 유혹을 단호하게 거절하셨습니다.
말구유에 나신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까지 내려가셨습니다. 낮은 곳에 내려가야만 우리는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성탄의 정신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이 약속보다 더 반갑고 기쁜 소식은 없습니다. 이제 이 임마누엘의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만날려고 멀리 찾아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마음만 낮추면 됩니다. 이것이 성탄의 신비입니다. 이 성탄의 의미를 기억하시면서 2021년 성탄절을 기쁨으로 맞이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