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노트 (2018년 7월 22)
본문: 사도행전 13:4-12
제목: 성령 충만이 선교의 제 1 원칙이다
설교자: 정창송 목사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 타고 구브로에 가서…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보라 이제 주의 손이 네 위에 있으니 네가 맹인이 되어 얼마 동안 해를 보지 못하리라 하니…(행13:4,9,11)
사도행전 강해 47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은 복음이 안디옥 교회에서 파송한 바나바와 사울을 통하여 땅끝을 향해 전파 되어지면서 시작하는 세계 선교의 문을 여는 놀라운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본문은 구브로 지방에서의 전도 사역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구브로 전도 사역에서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선교의 원리와 교회가 놓쳐서는 안될 중요한 선교 전략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1.선교는 성령의 역사 아래 이루어 집니다: 본문 4절을 보면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나바와 사울은 자기들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가지 않고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는 곳으로 갔다 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개인적으로든 교회적으로든 선교지 선정을 할 때에, 중국 선교를 하든 아이티 선교를 하든 자신이 원하는 선교지를 놓고 기도하고 준비하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늘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우리의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하고 순종해야 하는 이유는 주의 일은 자신의 영적 만족이나 자신의 일이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 우리를 통해 나타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선교 사역은 내 자신의 비전에 집착하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놓치지 않도록 늘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지금 바나바와 사울 두 사람이 배를 타고 어디로 갔습니까? 본문 4-5절을 보면 먼저 구브로 라는 섬으로 갔습니다. 이 구브로라는 섬은 바로 바나바의 고향입니다.(행4:36) 낯선 곳이 아닙니다. 바나바에게는 아주 익숙한 곳입니다. 그 구브로 섬에는 “살라미”라는 항구가 있었는데 그 곳에 상륙한 두 사람은 먼저 유대인의 회당을 찾았습니다. 유대인인 두 사람에게는 아주 익숙한 곳입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두 사람은 마가 라고 하는요한을 수행원(helper)으로 두었습니다. 이 요한은 골4:10을 보면 바나바의 생질입니다. 조카이니까 얼마나 익숙하겠습니까?
여기서 우리는 굉장히 중요한 선교 전략 하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팀워크입니다. 선교는 혼자 독불 장군식으로, 난생 가 본 적이 없는 낯선 곳에 가서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선교사님들이 여기에서 실수를 합니다. 이런 성경이 주는 지혜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그냥 “믿습니다”하고 밀어 부치니까 많은 분들이 열심히 땀 흘리고 사역함에도 불구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고 고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교는 익숙한 사람들로부터 팀워크를 맞추어 시작하는 것이 성경적입니다.
2. 선교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본문 6-7절에 보면 바나바와 사울과 요한이 살라미에서 반대편에 있는 항구 도시로 가는데 우리 성경에는 바보(Paphos)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우리가 선교지에 가서 늘 부딪치는 사건입니다. 이 곳에서 사울은 당시 총독으로 있었던 서기오 바울을 만납니다. 그런데 이 총독 서기오 바울을 회심시키고 예수를 믿게 하는 장면에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그것은 복음을 전하기 전에 먼저 그 총독을 지배하고 있는 바예수 라고 하는 거짓 선지자와 바울 사이에 영적인 싸움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바예수 라는 말은 “예수의 아들”이란 이름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박수였습니다. 8절에 보면 마술사(박수)라는 뜻의 이 엘루마는 바나바와 사울을 대적하여 총독으로 하여금 그들이 전하는 복음에 관심을 갖지 못하도록 아주 적극적으로 방해를 합니다. 이 마술사 바예수는 총독의 수하에서 상당한 부귀를 누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일 총독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면 자신이 일평생 쌓은 성과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릴 것이 자명해지자 그는 기를 쓰고 총독의 귀를 막으려고 합니다.
그러자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 바예수를 주목하고 꾸짖자 이 마술사 엘루마는 앞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9-11절) 이것을 목격한 총독 서기오 바울은 주의 복음을 받아 들입니다.(12절) 그래서 구브로를 첫 선교지로 삼은 바나바와 바울은 그 섬의 최고 권력자를 믿음 안에 얻는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모든 악한 영과 복음을 대적하고 방해하는 세력들을 물리칠 때 꼭 붙들어야 될 한 가지 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바울이 어떻게 했습니까? 9절을 보시면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 그러니까 이 싸움은 바울과 엘루마의 싸움이 아니라 성령께서 엘루마를 치신 것입니다. 이것이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 영적 전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요 우리가 붙들어야 될 가장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한 불신자, 죄인을 예수 믿는 사람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그를 납득시켜야 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그를 붙잡고 있는 권세자를 물리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구원은 우리를 붙잡고 있는 권세를 깨는 것으로 접근을 합니다.(골1:13-14) 구속과 죄사함이 나의 회개와 나의 영접으로 말미암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의 힘으로 이루어 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8.15 해방을 맞은 것이 일본군이 연합군에 의해 격파되었기 때문에 이루어 진 것과 같습니다. 구원은 우리가 우리의 독립을 쟁취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붙잡고 있는 흑암의 권세, 사망의 권세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과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전도할 때 자기의 지혜의 말, 설득, 그의 실력을 동원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고전3:4-5) 이것이 사도 바울의 전도의 중요한 자세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세계 선교의 첫 사역은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성령께서 택하신 사람들에 의해, 성령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영적 전쟁에서 이기려면 무엇보다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성령 충만하려면 믿음으로 말씀 위에 굳게 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회개하여 죄 씻음과 용서를 경험해야 합니다. 바울의 이방 선교의 첫 개종자가 된 서기오 바울도 성령 충만한 바울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함을 통해 이루어졌음을 알고, 우리도 영적인 싸움에서 성령 충만함으로 승리함으로 자신도 더욱 믿음 위에 서고, 그리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의 문이 열리게 하는 믿음의 종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