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18년 10월 28일)
본문: 사도행전 16:6-10
제목: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길
설교자: 정창송 목사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행16:6,9)
사도행전 강해 59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환상을 통해 하나님께서 아시아 전도를 막으시고 마게도냐 곧 유럽 전도를 명하신다는 것을 알고 순종하는 장면입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 주의 일을 할 때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길과 방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길을 막으시는 하나님: 루스드라와 더베에서 디모데를 동역자로 삼고 2차 전도 사역을 시작한 바울은 계속해서 소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복음 증거하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방법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바울은 성령의 제지를 받아 소아시아로 갈 수 없었습니다.(6절) 이에 바울은 그 방향을 바꾸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지방을 거쳐 비두니아 지역으로 북상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그 길 마저도 막으셨습니다(7절)
이렇게 되자 바울은 자신의 계획을 포기하고 드로아에서 하나님의 뜻을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되는데(8절), 이 때에 하나님께서는 환상을 통해 바울의 발길을 마게도냐 곧 유럽 쪽으로 돌리게 하십니다.(9-10절) 지금 이처럼 열심히 복음을 전하는 바울 일행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성령께서 바울이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막으시는 것입니다.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사실 어디에서 복음을 전하든 복음을 전하는 것은 너무 귀한 일 아닙니까? 그런데 성령께서 막으십니다.
우리는 여기서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소중한 사역의 원리를 한 가지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귀한 일이라 할지라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된다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순하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말씀을 전하는 것을 막았다” 그러면 그건 “사탄의 행동이다” 이렇게 쉽게 단정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분명히 바울이 복음 증거하는 것을 막은 것은 사람이나 사탄이 아니라 성령께서 막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의 일을 할 때 아무리 자신이 생각할 때 선한 일, 좋은 일이라 할지라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서 움직여야 한다 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선한 일, 바른 일, 옳은 일인 경우에는 하나님께 안 물어 본다 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패하는 것입니다. 지금 바울도 이것을 몰라서 애쓰고 방황하는 것입니다. 분명 성령께서 막으시는데 7절에 보니까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여러분! 성령이 막으시면 멈춰서여 합니다. 성령이 막으시는데 애쓰면 그것은 헛수고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령만 막으시면 문제가 없는데 사탄도 막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잘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령이 막으시는데 사탄이 막는 것으로 알거나, 사탄이 막는데 성령이 막는 것으로 알면 인생이 복잡해 집니다. 우리는 사탄이 막으면 믿음으로 뚫고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성령이 막으시면 멈춰서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시면서 혹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무엇인가 자꾸 막히면 거기에 하나님이 개입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주의 깊게 살피셔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우리가 오늘 본문에서 성령이 인도하시는 길을 배우는 아주 소중한 교훈입니다.
2. 지경을 넓히시는 하나님: 주의 성령께서 바울을 아시아와 비두니아로 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바울이 얼마나 당황했겠습니까? 그러던 중에 무시아 앞에 이른 바울은 드로아에서 밤에 환상을 봅니다. 그 환상의 의미는 이제 소아시아에 머물지 말라는 것이었습닏다. 이것은 소아시아에 더 이상 전도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소아시아에 머물지 말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지경을 넗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께서는 지금 바울을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가 되는 항구 드로아를 거쳐서 유럽으로 보내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령께서 바울의 아시아 전도 여행을 막으신 것은 아시아에 더 이상 복음 증거가 필요 없기 때문이 아니라 유럽 쪽에 복음 증거가 더 시급했기 때문입니다. 잊지 마십시요. 하나님이 환상을 통해 바울을 유럽으로 보내려 하신 것은 소아시아가 덜 중요하고 유럽이 더 중요해서가 아니라 복음의 지경이 확장되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당시 로마는 세계 최강대국으로 전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로마와 함께 기독교가 세계 종교로 발전해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것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갈 때 이런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주변이나 자기 환경만 보게 되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놓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생 길에서도 성령이 막으실 때는 하나님이 더 좋은 것을 준비해 놓으셨다 라는 것을 믿으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마게도냐를 준비하셨기 때문에 바울의 길을 막으셨듯이, 막힘과 형통치 못함이 하나님께서 바울을 버리시거나 외면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더 좋은 길을 준비해 놓으신 것임을 깨닫고 우리도 우리 인생 길에서 막힘이 있을 때 하나님이 더 좋은 새로운 길을 열어 놓으셨음을 믿고 받아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막힘이 있고 실패가 있을 때 그 실패를 통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하나님이 새로운 길을 준비해 놓으셨음을 믿으시고 현재의 일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것인지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며 또 그 뜻을 알았을 때는 즉각 순종하며 열심이 최선을 다하시는 믿음의 종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