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캠퍼스 사역이 은혜 가운데 시작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그동안 사용해 왔던 교재가 새로 개편되어서 새 교재를 사용해야 하는데 새 교재는 한국 CCC 본부에 부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전 교재를 인터넷에서 인쇄해서 사용해 왔습니다. 새 교재는 아직 인터넷에 업로드가 안되어 있습니다.
그러다가 금년 1월에 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한국 여행 중인 제자에게 새 교재를 부탁했는데 많이 가져오지 못해서 가을 학기 때에는 다시 한국에 주문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가을 학기에 처음 순모임을 갖는 한 학생이 그 이야기를 듣고는 “목사님! 제가 도와 드리고 싶습니다.”하며 집에 가서 어머님께 말씀 드렸더니 어머님께서 한국 CCC 대학생 선교회와 접촉하셔서 대신 교재를 구입해 주셨습니다.
한국 대학생 선교회 본부에서 카나다 CCC 인지라 55만원에 해당하는 교재값을 인쇄비만 받겠다고 해서 34만원으로 할인해 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교재 값과 운송비를 그 학생 어머님이 모두 하나님께 헌금하는 마음으로 대신 지불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운송비 포함해서 족히 카나다 달러로 $500.00는 될 것 같습니다.
그 학생은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순모임을 갖는 학생입니다. 저도 처음 만났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비록 작은 일이지만 저는 하나님의 은혜요 위로하심이라 생각합니다. 교회도 그렇구 원주민 선교도 진전이 없고…여러가지로 힘들어서 좀 지쳐 있었는데 이번 일로 인해서 “혼자가 아니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울은 아덴에서 실패했습니다. 위축되었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같이 합니다. 그런데 별 말이 없습니다. 그냥 옆에서 천막 만드는 일을 같이 합니다. 그리고 소소한 일들을 처리해 줍니다. “혼자가 아니란 느낌”만 줄 뿐입니다. 그 때 바울은 다시 일어나 새 힘을 얻고 이방인의 사도로 다시 힘차게 사역합니다.
이번 일로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 위로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생각보다 우는 사람들의 신음이 꽤 많이 들립니다. 최근에도 가깝게 지낸 후배 목사님이 어려움을 당해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며 어떻게 위로해 줄 수 있나 새벽 기도에 가서 기도했습니다.
저에게 주신 하나님의 마음은 “혼자가 아니란 느낌”을 주어야 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이 들 때 우리 모두는 그 위로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지치고 신음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혼자가 아니란 느낌을 주십시요. 그게 성도가 사는 길이며 잘 사는 길입니다. 신앙 생활은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