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21년 5월 16일)
본문: 창세기 2:18-25
제목: 성경적 건강한 가정 (3)
설교자: 정창송 목사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창2:18, 23)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오늘 본문은 가정과 결혼제도의 기원을 알려 줍니다. 가정에서도 기본 중의 기본은 부부관계입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서 건강한 가정, 건강한 부부 관계의 길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창조의 완성: 결혼은 하나님께서 디자인하신 제도입니다. 하나님의 아이디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정을 지으신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 안에서 답을 얻어야 하며 하나님께서 만드신 법칙과 원리를 따라야 합니다. 그때 가정은 비로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오늘날 세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가정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가정이 흔들리면 모든 것이 흔들립니다. 그러므로 가정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가정에서도 기본 중의 기본은 부부관계입니다. 성경적 가정에서의 핵심은 부부 관계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결혼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아졌습니다. 결혼제도 자체가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결혼을 꼭 해야 하는가, 결혼제도는 언제 왜 생겼는가, 결혼제도는 누가 만들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성경에서 분명하게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보면, “좋았더라”가 계속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18절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좋지 않다”라는 말에는 강력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남자가 혼자 있는 것에서 하나님의 창조 계획이 아직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에덴은 모든 것이 갖추어진 곳입니다. 아담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질 수 있는 곳입니다. 아담은 그곳에서 그 땅을 다스리는 권세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남자의 돕는 배필을 지으심으로 완전해지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완벽한 최상의 환경인 에덴 동산, 더불어 하나님과 영적으로 친밀한 교제가 있어도 아담에게는 하와가 필요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마치 온갖 장난감과 먹을 것이 넘쳐나도 엄마 없는 어린 아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과의 관계도 중요한 것처럼 배우자와의 관계도 인생의 행복을 위해서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하와를 데려오심으로 가정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아담이 얼마나 기쁜지 이렇게 탄성을 지릅니다. “내 뼈 중의 뼈요 살중의 살이라”(23절) 이것은 최초의 인간의 언어입니다. 최초의 노래요 최초의 시요 최초의 사랑 고백입니다. 가정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창조의 완성에 가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이 흔들리면 안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가 한몸을 이루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풍성한 삶을 살기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가정의 제도를 평가절하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되 배우자를 동일한 마음으로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본문 21-22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갈빗대는 히브리어로 “첼라”입니다. “옆구리”라는 뜻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의 갈빗대를 취하셔서 여자를 만드셨다는 것은 남자와 같은 물질로 여자를 만드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남자와 여자의 근원이 하나입니다. 동일한 물질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왜 아담의 갈빗대를 취하셔서 여자를 만드셨을까요? 옆구리 곧 갈빗대를 취하셔서 여자를 만드셨다는 것은 평등보다 “연합”의 의미가 더 강합니다.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의미입니다. 한국은 남성중심의 사회였습니다. 여성은 무시되고 억압받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자란 남성들은 여성을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가를 전혀 모릅니다. 그런 상태로 결혼하니 결혼생활이 힘든 것입니다. 부부관계는 지배관계가 아니라 섬김의 관계입니다. 바울은 부부관계에 대해서 설명하기 전에 엡5:21절에서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고 말합니다. 상호 복종해야 합니다. 이것이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하나님의 법입니다.
2. 남자와 여자를 다르게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습니다. 남자는 히브리어로 “이쉬”요 여자는 “이샤”입니다. 두 단어는 어원이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다르게 창조하셨습니다. 기능과 역할, 구조가 다릅니다. 그래서 남자에게는 여자가 필요하고 여자에게는 남자가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 멋진 하모니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가 각자의 기능을 무시하면 역기능 가정이 됩니다. 역기능 가정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한 구조입니다.
남자의 기능은 무엇입니까? 리더십입니다. 이것은 남자가 여자보다 우위에 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가정을 이끌어 가고 책임져야 하는 역할로 하나님께서 남자를 부르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되심 같이 하나님께서는 남편을 가정의 머리로 세우셨습니다(엡5:23). 그리스도는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내어놓으시며 사랑하셨습니다. 바로 희생의 리더십입니다. 이것이 남편에게 주어진 책임입니다. 그러면 여자의 기능은 무엇입니까? 본문18절에 보면 “돕는 배필”이란 말이 나옵니다. 여자는 남자를 돕는 배필입니다. 돕는 배필이라 하여 보조적이거나 종속적인 존재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돕는 배필은 히브리어로 “에제르”라고 합니다. 에제르는 여성을 가리키지만 남성형 명사입니다. “돕다, 위험에서 구해내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여자가 남자를 구해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성령을 가리켜 “보혜사”라고 합니다. 이 보혜사 성령을 “에제르”라고 합니다. 에제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연약함에서 구해내고 외로움으로부터 구원해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부부 관계에서 남편을 돕는 아내가 바로 에제르입니다. 남편은 아내로 인하여 온전해집니다. 그러므로 아내는 남편을 남자되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남자는 돕는 사람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남자의 부족함은 여자로 인해 채워집니다. 부부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하나 되게 하심으로 창조의 피날레를 이루셨습니다. 창조의 완성은 남자와 여자가 한몸을 이룬 것입니다. 남녀가 하나님의 창조의 법칙을 잘 이해함으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때 가정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복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