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21년 5월 2일)
본문: 에베소서 5:31-33
제목: 성경적 건강한 가정 (1)
설교자: 정창송 목사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남편을 존경하라(엡5:31-33)
5월은 가정의 달이고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신앙은 가정 안에서 먼저 확인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자녀들과 관계를 어떻게 맺어가는가?” 이것이 참 중요합니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가정 안에서 먼저 실천해야 합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서 건강한 가정, 건강한 자녀 교육의 길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1.가정은 하나님의 디자인입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일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특별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두 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건강한 가정들은 이전보다 더 행복해졌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은 가정들은 오히려 서로가 부담스러워졌고 또 부딪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가정이 위기를 맞은 지 오래됩니다. 가정은 하나님의 디자인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이고 선물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망가졌습니까? 인간의 타락으로 가정이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인류 최초의 비극이 가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인간의 타락으로 찾아온 결정적인 증상은 “관계”가 깨어진 것입니다. 죄가 무서운 것은 관계를 깨뜨리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세상에서 힘든 문제는 인간관계입니다. 일보다 관계가 더 힘듭니다. 직장에서 일보다 관계 문제로 그만두는 경우가 더 많다는 통계 결과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족 관계는 더 어렵습니다.
우리가 가정의 회복을 위해서는 하나님이 본래 의도하신 가정이 어떤 것인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본문 31절에서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한 남자가 부모를 떠나 한 여자와 합하여 한 육체가 되게 하므로 새로운 가족 단위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이 가정에 대한 중요한 원리를 제공하신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핵심적인 원리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입니다. 다시 말해 부부가 한 몸이 되려고 하면 “떠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혼과 가정의 출발은 남자가 부모로부터 떠남으로 시작됩니다.
한국 가정 안에서는 남자가 부모를 떠나는 것도 필요하지만, 부모가 먼저 아들을 떠나 보내야만 합니다. 의외로 자녀가 떠나려고 해도 부모가 떠나 보내 주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자녀의 가정이 건강하기를 원한다면 힘들지만 떠나 보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기꺼이 떠나 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는 부모로부터 기꺼이 떠나가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결혼을 하고도 계속 남자가 사사건건 “우리 부모는 이렇게 했는데….우리 집은 이렇게 살았는데…” 이런 주장을 하면 둘이 하나되게 하는 일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2.부부 관계의 소중함: 특히 가정에서 남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남자가 애매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됩니다. 한 가정을 책임진 가장으로서의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것은 부모보다 아내와의 관계에 우선 순위를 더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내의 의견을 존중히 여겨 주는 것, 이것은 부모를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우선 순위의 문제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성경적 가정에서의 핵심은 “부부의 관계”입니다. 부모보다, 자식들과의 관계보다 부부의 관계가 훨씬 더 우선적이어야 합니다. 이 땅을 살 때 많은 소중한 인간 관계를 이루며 살지만 가장 소중한 관계는 “부부 관계”입니다. 이것이 성경적 원리입니다.
부모를 잘 섬겨야 하고 자식들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부부의 관계보다 더 우위에 두어서는 안됩니다. 결혼한 남자는 부모를 공양해야 하는 의무보다 아내에 대한 의무가 더 우선적입니다. 많은 부부가 부모에게 효도하는 문제로 다툼이 일어나고 급기야 이혼의 지경까지 가게 됩니다.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가정이 아닙니다. 또 한국은 자녀 양육 때문에 부부 관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 교육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러나 만약 배우자보다 자식을 더 사랑하면 이것 또한 역기능적 가정이 되는 것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부부가 서로 쏟아야 할 사랑이 자녀에게로 흘러갈 때 그 사랑은 결코 건강한 사랑이 될 수 없습니다. 자녀들이 보고 경험해야 하는 최고의 레슨은 부모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입니다. 그것보다 더 좋은 교육은 없습니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자녀들은 왜곡된 사랑을 경험합니다. 자식 사랑이 배우자를 사랑하는 것보다 우선되면 가정의 건강성은 깨어집니다. 정말 마음에 꼭 새기시기를 바랍니다.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행복한 부부의 모습입니다. 건강한 가정의 기본적인 원리는 좋은 부부가 될 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우리는 부모님을 잘 섬겨야 하고 효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자녀들을 잘 양육해야 합니다. 그러나 부모를 섬기거나 자녀들을 돌볼 수 있는 참된 에너지는 “건강한 부부 관계 안에서 나옵니다” 서로 사랑하는 부부의 깊은 사랑에서 부모를 섬기는 에너지가 나오고 자녀들을 양육하는 에너지가 나옵니다. 핵심은 부부가 하나로 결속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비밀이 크도다” 말씀합니다. 혹 우리는 이 부부의 관계를 소홀히 하고 무시하고 등한시하진 않습니까? 부부의 관계를 갈등의 구조로 만들고 다른 것을 우선시한다면 이것은 창조의 가정을 만드신 하나님의 원리를 깨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성경이 이야기하는 최고의 자녀 교육은 “부부 관계”입니다. 왜냐하면 부부 관계는 모든 관계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부부 관계가 건강하면 다른 관계 역시 건강할 수 있습니다. 배우자를 행복하게 하지 않고 내가 행복해지는 길은 없습니다. 그것이 행복의 기본 원리이고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창조의 법칙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이 가정의 제도를 무시하고 행복과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이 땅에는 없습니다(전9:9) 그리스도 안에서 부부가 한몸을 이룬 가정은 강력합니다. 정말 자녀들을 사랑하십니까? 부부 간에 서로 원없이 사랑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