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주 목요일 워터르 대학 캠퍼스 사역을 한지 벌써 6년이 되어 간다. 학생들이 참 열심히 산다. 공부할라, 코업할라, 또 교회 섬길라… 대단하다. 그런데 열심히 사는데 별로 행복해 보이지는 않아 보인다. 그래서 내가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너희들 스펙을 쌓기 보다는 자기 전공에서 뭔가 말할 수 있는 자신의 것을 추구하는 자기만의 독특함을 가지고 살라고 힘써 권한다.
세상은 우리에게 경쟁만이 살 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스펙을 쌓을려고 애쓴다. 원래 스펙이란 말은 한국 사람들이 “상품 명세소, 상품 설명서”라는 뜻을 가진 “specification”이란 단어에서 만든 한국적인 용어이다. 그래서 이것을 굳이 설명한다면 스펙이 추구하는 것은 “넘버 원”이다. 남들과 비교해서 좀 나은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넘버 원은 비교를 통해서 내려진 평가이다. 중심이 내가 아니라 남인 것이다. 남들이 인정해주기 때문에 뿌듯해 하며, 남보다 낫기 때문에 자랑스러운 것이 넘버원을 추구하는 사람의 마음 자세이다. 그래서 인정 받으면 교만해지고, 인정받지 못하면 낙심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이 지으신 독특한 자기 자신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창조물에는 자기만의 영광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상품이 아닌 작품으로 만드셨다. 에베소서2:10을 보면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고 한다. 여기서 “만드신 바”는 헬라어 명사가 “포이에마”이다 여기에서 영어의 “poem”이 나왔다. 즉 하나님은 우리를 시같이 만드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어 성경에는 “workmanship or masterpiece”(걸작품)라고 번역되어 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기만의 독특함을 가지고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상품은 시간이 지나면 폐물이 된다. 그러나 작품은 시간이 지나가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의 인생이 가치있는 인생이 되려면 그것이 공부든 돈이든 시간이든 무엇인가 하나님 앞에서 자기 만의 story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지나온 우리들의 인생 가운데 자기 만의 Story를 만들 수 있는게 없다면 그것은 헛 산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살았던 인생들을 설명할 수 있는, 말할 수 있는 그 내용이 있어야 한다.
나이들고 난 다음에 어떻게 사셨습니까? 물을 때, 돈 벌었던 얘기, 업적들… 백날 이야기해보아도 모두 뜬 구름이다.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아무 것도 아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질 가운데 story가 있고 할 이야기가 있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단순하지만 그런 인생을 누가 가볍게 볼 수 있겠는가? 스펙 많이 쌓은 사람은 성공할 기회는 많이 주어질 지 모르지만, 진정 행복한 사람은 자기 만의 story가 있는 인생! 그것보다 강력한 인생은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