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20년 11월 01일)
본문: 출애굽기 20:12
제목: 부모 공경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마음 (2)
설교자: 정창송 목사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
십계명 강해 열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은 십계명 중에서 다섯 번째 계명으로 부모 공경에 대한 계명입니다. 본문 말씀을 통하여 부모 공경의 계명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와 이 5 계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1.부모 공경의 계명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 하나님께서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이웃과의 관계의 첫 계명으로 주신 것은 부모 공경의 소중함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다섯 번째 계명을 단순히 상식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지 못하도록 다른 계명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축복의 말씀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12절)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이 주시는 땅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복을 누리면서 사느냐 하는 것은 다른 계명이 아니라, 바로 이 5계명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 놀라운 축복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다른 계명을 지키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바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이 계명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모든 축복을 이 다섯 번째 계명에 붙들어 놓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패역하며 하나님께 순종하기를 싫어하는지 잘 아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불행이 어디에서부터 시작 되었습니까? 바로 불순종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을 영원히 누릴 수 있는 길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순종을 배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순종을 부모 공경하는 법을 통해서 배우시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우리 안에는 이 불순종의 영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불순종의 영이 바로 “죄의 실체”입니다. 이 불순종의 영을 아담으로부터 물려 받아 우리가 저주 가운에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불순종과 반항의 영을 훈련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가정이고 무엇보다도 부모와의 관계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Yes” 보다는 “No”를 먼저 배웁니다. 우리 안에 이 악한 영이 있는 것입니다. 엡2:2에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그러니까 불순종하고 반항하는 그 뒤에는 사탄이 웅크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의 죄된 본성 안에 이 불순종의 영이 있어서 이 본성대로 살면 망하고 불행해진다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집요하게 시달림을 당할 때 그를 죽이지 않고 계속 피난처를 찾았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자신의 본성과 싸운 것입니다. 우리 안에는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하는 이 불순종의 기질들이 누구에게나 다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불순종의 영을 걷어낸 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가장 아름다운 모델이 바로 “복종”입니다.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히5:8).
여러분! 불순종의 정신을 바꾼다고 하는 것은 무조건 다른 사람에게 맹종하는 것을 배우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부모의 말씀에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훈련을 통하여 하나님을 공경하고 하나님의 말씀의 멍에를 자발적으로 매는 법을 배우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만약에 눈에 보이는 부모님에 대한 순종을 하지 못한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순종을 결코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것을 5계명과 연결시켜서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이것을 연습하고 반복적으로 훈련하여서 우리의 죄성을 깨뜨리시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5 계명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입니다.
2. 순종하는 자녀가 되려면: 그래서 일반적으로 부모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하나님과 문제가 발생합니다. 부모에 대한 복종에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결국은 공동체 안에서 적응하기가 힘들어 지고 삶의 모든 영역 속에서 좋지 않은 영향력을 끼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말 부모가 무책임하고 존경할 만한 것이 별로 없는 그런 부모님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폭력적이고 너무 엄하고 사랑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그런 역기능적인 부모님들도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런 부모님들에 대해서도 그리스도인들은 달라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복음이 우리에게 준 은혜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어서 우리를 사랑하신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롬5:8) 이것이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이 복음의 은혜를 경험한 우리가 부모님과의 관계 속에서도 마찬가지로 힘들지만 하나님이 주신 그 복음의 은혜 안에서 어떤 경우에도 우리의 부모님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우리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내 자신이 무엇보다 복음의 은혜를 체험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면 하나님께서 그 일을 감당케 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사실 생각보다 성경적인 부모 사랑과 공경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어떤 계명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축복을 5 계명에 붙여 놓으신 것입니다.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12절). 그러므로 부모 공경의 이 5 계명은 우리의 삶의 모든 인간 관계를 푸는 열쇠가 되기 때문에 이 문제를 우리가 뛰어넘지 않으면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이 막히고 꼬여서 우리의 삶의 축복을 놓치게 된다는 것을 아시고 부모 공경에는 반드시 믿음이 동반되어야 함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우리 안에는 불순종의 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 공경과 순종은 결코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우리에게 선하고 좋은 부모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 부모 공경의 계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 자신이 복음의 은혜를 체험해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해야 합니다. 이 신앙으로 부모님과 아름다운 관계를 맺을 때 놀라운 축복으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