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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짐에 대한 두려움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은퇴를 앞둔 상황이라 더욱 당황스럽습니다. 기도를 하는 중에 교회 통합의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점차 실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다시한번 교회 통합의 발상을 하게 되었는가? 나의 내면을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펴 보았습니다. 

성령이 주시는 새로운 비젼과 꿈도 분명 있었지만한편 안에 실패한 사람으로 보이는 ” “사람들 눈을 의식해서 부끄럽고 초라해 보이는 대한 두려움이 있음을 봅니다. 단순히 교회 상황이 어렵고 힘든 상황 때문이 아니라 사람의 시선과 판단을 두려워 하는 마음이 내면에 깊이 깔려 있음을 봅니다. 그래서 이것이 시험이 아닐까, 유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마음에 밀려 옵니다.

솔직히 어려움 속에도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고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있을 텐데….내가 하나님의 뜻보다 앞서 가는 것은 아닐까 고민해 봅니다. 인내하고 기도하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시간을 갖고자 인도하시는 한번의 성숙의 과정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얼마 주일 설교에서 아버지의 뜻이 땅에 떨어지는 것이면, 떨어지면 된다. 내가 지워지는 것이 뜻이면, 지워지면 된다. 내가 썩어지는 것이 뜻이면, 썩어지면 된다. 심지어 죽는 것이 뜻이면, 죽으면 된다.” 그게 뜻이면 그냥 따르면 되는데그러면 결국 주님의 뜻과 계획이 이루어질텐데하는 설교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나의 부끄러움보다 주님의 계획이 이루어짐이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가난하거나, 병들면 부끄러워 합니다. ? 실패자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없는 힘을 쥐어 짜내며 자기를 증명하려고 발버둥 칩니다. 자기를 입증하려고 애씁니다. 이게 시험이고 이게 유혹이라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도 육체의 가시가 실패자로 보이는 부끄러움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번이나 떠나가기를 간구합니다.

그런데 응답이 무엇입니까? 가난, 병듦 이런 것은 주님의 계획 이루는데 상관이 없음을 깨닫고 오히려 기고만장해지지 않아서, 자고하지 않아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하기에 좋아서 바울은 기뻐합니다. 마귀의 유혹의 패턴은 항상 동일합니다. 광야의 시험도 동일합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돌로 만들라”(4:3),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4:6) 외칩니다.

그리고 천사가 도와줘서 안전하게 되면 사람들에게 박수 받고 인정 받고 성공한 아니냐고 유혹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향한 마귀의 마지막 시험도 동일합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말합니다. 죄인을 구원하러 오신 십자가 사명의 마지막 무서운  유혹입니다. 자기를 증명하라는 말입니다

너의 능력을 드러내 보이라는 유혹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를 증명하고 나를 입증하다 보면 정작 주어진 사명을 저버리게 됩니다. 이게 바로 마귀의 유혹입니다. 교회의 어려움을 통해서 부끄러워 나를 증명하기 위한 방편은 아닌가 고민하며 주님께 계속 묻습니다. 그리고 나를 증명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주님의 계획을 이루는 것이 이기는 길임을 믿고 교회 통합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해달라고 부르짖습니다

     |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