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 집을 떠났던 아이들이 거의 10여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이 마음에 원하는 것은 이제 곧 결혼을 앞두고 부모와 함께 지내는 시간을 갖기를 원해서 입니다. 반면에 아내와 저의 바램은 아이들과 가정 예배를 드림에 있습니다. 회사 일로 많이 분주해서 매일 가정 예배를 드릴 수는 없어서 일주일에 두 번 월요일과 금요일에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면 수요일은 수요 예배로 대신하여 월, 수, 금, 주일 이렇게 하루 건너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됩니다.
이제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면 가정 예배의 소중함을 심어주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삶의 지혜를 얻도록 하고 싶은게 저의 두 부부의 간절한 소원입니다. 그리고 실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 부끄럽게도 가정 예배를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드렸기 때문에 늘 그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가까이 지내는 목사님이 자기 가정은 매일 저녁10시가 되면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한 30여 분 함께 그 날의 QT를 서로 나누며 찬양과 기도의 시간을 갖는데 자녀들이 속에 있는 것을 다 꺼집어 내며 회사에서 있었던 소소한 일들까지 모두 나누는데… 어떤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은혜가 넘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부러웠습니다.
살다 보면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삶 속에 닥쳐오는 것을 수시로 경험합니다. 그런데 그런 일들이 자녀들에게도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치는 않지만 그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질 때 “하나님이 도와 주시면 된다, 문제될 것 없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고 언제나 우리를 영접해 주신다 그리고 역전시켜 주신다” 이런 신앙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제 곧 집을 떠나 가정을 이룰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물려줄 수 있는 유산은 분명 물질이 아니라 신앙의 유산임을 절실히 느낍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로lockdown 되어 활동 못하는 시간을 가정 예배의 회복을 통하여 영적 성장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의 시간으로 삼는 것이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시간 없다고 핑계 댈 수 없는 시간입니다. 지금은 다시 못 올 영적 충전의 시간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내용도 없는 자극적인 드라마로 “이 귀한 안식의 시간”을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을 재미와 영적 능력을 맞바꾸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집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록다운의 시간이 불편하지만 그러나 주 안에서 온 가족이 하나되며 신앙을 심어주며 안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보다 더 좋은 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고후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