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고등학교 동창을 캐나다에서 만나 고등학교 3년 때 반 친구들의 소식을 모처럼 들었습니다. 또한 반 친구들의 그룹 카톡에도 가입하여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말들을 얼마나 잘 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몇 몇 친구는 학창 시절보다 오히려 말 수가 무척 줄어들고 과묵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봅니다.
말하는 것과 듣는 것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할까? 잠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세상은 말을 잘 해야 인정을 받습니다. 정치도 방송도 심지어 설교도…지금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웅변 학원이 참 많았습니다. 남들 앞에서 말을 잘해야 성공한다고 이 세상은 가르친다 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정반대로 말씀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1:19절 말씀을 보면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그러니까 말 하는 것보다 듣기에 더 집중하라는 말씀입니다.
영국에도 이런 비슷한 속담이 있습니다. “지혜는 들음에서 생기고 후회는 말함에서 생긴다” 그러니까 지혜의 기본은 무슨 말을 했는가가 아니라 상대방의 무슨 말을 들었느냐! 이것이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이 영국 속담과 유사한 이야기가 성경에도 나옵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한 것이 지혜입니다. 그 지혜는 똑똑함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 잘 듣는 마음 이었습니다. 솔로몬은 잘 듣는 귀를 가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게 되니 하나님의 지혜가 솔로몬에게 임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놀라기 시작합니다. 소문이 나고 유명해 졌습니다. 유명해지니 명예와 권력과 부가 자연스럽게 따라 왔습니다.
솔로몬 이야기의 핵심이 무엇인가 하면 성공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 말씀 잘 듣는 마음! 이라는 것입니다. 다윗도 듣는 귀를 가졌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단 선지자가 와서 충고할 때에도 다윗은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청종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회개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듣는 귀를 가졌던 다윗을 향해 하나님은 “내 마음에 맞는 자 (합한 자)” (행 13:22)라고 인정해 주셨습니다.
저도 여러분도 우리 모두 말 잘 하는 것보다 듣는 귀를 가진 지혜로운 자들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