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21년 2월 21일)
본문: 출 20:15
제목: 도둑질하지 말라 (4)
설교자: 정창송 목사
간음하지 말라/You shall not steal. (출20:15)
십계명 강해 스물 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은 십계명 중에서 여덟 번째 계명으로 도둑질을 금하시는 계명입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강조하신 보이지 않는 도둑질과 8계명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성경의 원리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보이지 않는 도둑질이 있습니다: 오늘 8계명 “도둑질하지 말라”를 보면 목적어가 나와 있지 않습니다. 목적어가 특정되어 있지 않은 것은 도둑질의 범위가 넓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도둑질의 금지 대상은 단순히 “남의 재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기술, 정보 등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되며 나아가 도둑질은 자신의 만족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부당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의 희생을 강요하는 범죄이며 나아가 부주의한 태만과 게으름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모든 행위까지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주의 깊게 보면 하나님께서 강조하신 두 가지 도둑질을 발견하게 됩니다. 레19:9-10에 보면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또 레19:13에 보면 “너는 네 이웃을 억압하지 말며 착취하지 말며 품꾼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네게 두지 말며” 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성경에 보면 우리가 번 돈 중에는 세 사람의 몫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몫, 두번째는 가난한 이웃을 위한 몫, 세 번째가 내 몫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난한 사람에게 돌려야 할 몫을 챙기지 않고 있다면 그것도 성경의 시각에서는 가난한 사람의 것을 도둑질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지나가다 간절히 도움을 청하는 걸인들이 있다면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 한번쯤은 레위기 말씀을 묵상하시면서 도우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잘 분별하셔야 합니다. 사지가 멀쩡한데 습관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걸인이 아니라, 정말 어쩔 수 없어서 불구의 몸이거나 노약자들이라면 도우시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 돈은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그 분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알게 모르게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의 돈을 도둑질하는 경우가 참 많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또 한 가지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할 때가 참 많습니다. 말3:8-9절에 보면 하나님의 것을 훔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둑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 여러분! 우리의 모든 수입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그것을 인정하여 드리는 것이 십일조 정신입니다. 십일조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 십일조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Lordship”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십일조에 손을 대면 이것은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것을 손대는 사람이 다른 것은 얼마든지 손댈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잊지 마십시요. 도둑질은 인간 관계에서만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훔치는 것도 해당합니다. 그리고 사실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것은 인간 사이의 도둑질보다 더욱 심각하고 근본적인 죄악입니다. 분명히 8계명을 범하는 것입니다.
2. 청지기 의식과 나눔의 정신: 우리가 이 8계명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며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것을 맡은 청지기라는 의식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깊이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그래야 가난한 이웃의 것을 도둑질하지 아니하고 나아가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죄로부터 자유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처음부터 도둑질 하려고 해서 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도둑질에 빠져들게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돈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언제 어떻게 도둑질에 걸려들지 모릅니다. 딤전6:7-10절에 보면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그러니까 우리 안에 돈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지지 않는한 도둑질을 할 가능성이 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돈이 주는 유혹이 결코 가볍지 않다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돈이나 부를 무조건 죄악시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진짜 문제는 잘못된 목표를 가진 부를 쌓는 것이지 부를 하나님 나라와 이웃을 위해 흘려 보낼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결코 정죄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돈의 선순환을 하는 자로 살지 않으면 돈의 유혹 앞에서무너지게 되고 다양한 형태의 도둑질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잊지 마십시요. 우리 인간은 속성이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어하는 이 욕망으로부터 자유롭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더 가지려고 하는 욕망을 통제하는 치료법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나눔의 삶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부요한 삶을 살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나눔의 삶”입니다. 행20:35에 보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딤전6:18-19절에 보면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보다 미래가 더 풍성한 삶을 살고 싶다면 성경적 원리는 바로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부지런히 나누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는 날 남는 것은 얼마나 돈을 쌓아 놓았나가 아니라 얼마나 나누었느냐로 그 사람의 상급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남을 돕고 나누는 삶을 사는 사람이 어떻게 도둑질을 할 수 있겠습니까? 도둑질할리가 없습니다. 나눔은 하나님 나라의 원리요 우리가 탐욕을 이기는 길이며 8계명을 지킬 수 있는 길입니다(엡4:28)
말씀을 마칩니다: 돈이 지배한 세상에서 탐욕의 노예가 되는 것을 막는 길은 하나님을 위해서 드리는 것과 이웃과의 나눔의 삶 밖에 없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시니까 성도들이 재산을 팔아 나누기 시작합니다(행4:32) 이것이 함께 잘 사는 길이요 8계명을 지킬 수 있는 성경적 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