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21년 2월 14일)
본문: 출 20:15
제목: 도둑질하지 말라 (3)
설교자: 정창송 목사
간음하지 말라/You shall not steal. (출20:15)
십계명 강해 스물 일곱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은 십계명 중에서 여덟 번째 계명으로 도둑질을 금하시는 계명입니다. 오늘은 도둑질이 왜 일어나는지 그 원인, 이유를 지난 주에 이어 다시한번 점검해 보고자 합니다.
1. 도둑질은 삶의 태도에 문제가 있을 때 일어납니다: 인생은 능력의 차이보다 삶의 태도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실력 있고 똑똑하면 꽤 괜찮은 인생을 살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길게 보면 결국은 재능이나 실력이나 머리보다는 삶의 태도에 의해서 인생이 결정되어 집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성실과 정직은 매우 중요한 삶의 원리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이 죄로 말미암아 망가진 세상이기 때문에 성실하고 정직하게 산다고 좋은 결과를 항상 만들지는 못합니다. 일한 대로 대가를 충분히 받지 못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실과 정직은 하나님의 나라의 삶의 원리이기 때문에 결국 길게 보면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 승리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둑질은 가난하거나 단순히 손버릇이 나빠서가 아니라 삶의 태도에 문제가 있을 때 일어나는 행위입니다. 도둑질이라는 행위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행동이 아닙니다. 마25장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를 보면 1달란트 받은 사람이 주인으로부터 혹독한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1달란트 받은 사람이 크게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닙니다. 주인이 맡겨 놓은 것에 큰 손해를 끼친 것도 아니고 그대로 돌려주었는데 주인은 “악하고 게으른 종아”(마25;26) 라고 아주 혹독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문제입니다.
이 1달란트 받은 사람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주인에 대한 오해, 반감,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마음이 문제입니다. 주인에 대한 잘못된 생각, 왜곡된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까 부지런하게 살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인은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게으름의 뿌리에는 악이 있습니다. 게으르면 악해질 수 있습니다. 게으른 삶은 결국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잠언서를 포함해서 도처에서 게으른 자에 대한 강경한 표현을 통해 게으름을 경계하고 있습니다(잠6:9-11,10:4, 살후3:10)
생각해 보십시요. 우리가 성실하게 살지도 않으면서 잘 살기를 원한다면 사고가 터지게 되어 있습니다. 목표는 거대한대 게으른 것이 문제입니다. 사실 도박 심리는 도둑 심리입니다. 일 안하고 대박을 노리는 심리 자체가 도둑 심보입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땀을 흘릴 줄 모르면 그 좋은 머리로 사기를 치고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허왕된 꿈을 꾸는 사람들은 항상 위험합니다. 모두가 잘못된 삶의 태도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성실과 정직입니다. 부지런함입니다. 순간적으로 반짝이는 천재성보다 성실이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잊지 마십시요. 일보다 노는 것을 더 좋아하고 놀고 게으름 피면서 많은 것을 얻고자 한다면 그것이 곧 도둑이 되는 것입니다. 욕심은 있는데 게으른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결국 이 도둑질하지 말라는 이 말은 우리의 삶에 기본적인 삶의 태도를 점검하라는 의미입니다.
2. 결핍을 채우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도둑질은 문제가 일어났을 때 그 결핍을 채우는 방식이 정상적인 방법보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할 때 8계명을 범하기가 쉽습니다. 도둑질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의 방식으로 결핍을 메꾸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부족한 것이 있으면 채워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당한 방법이어야 합니다. 이웃의 것을 훔치거나 빼앗아 자신의 부족을 메꾸려고 하면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은 하나님께서 도둑질하지 말라 하신 것은 우리의 부족은 하나님께서 채워주신다 라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부족한 순간 내 힘으로만 그것을 채우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의 공급을 기다리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힘들고 어려울 때 당장 해결하기보다는 믿음으로 현실을 버텨내는 영성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어려운 현실이 닥칠 때 그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게 하는 힘! 그게 믿음입니다. 문제를 당장 해결하기 위해서 믿음을 사용할려고 하다 보면 그 믿음은 도깨비 방망이나 기복주의 신앙으로 잘못 빠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부족을 해결하는 방식은 언제나 가장 먼저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급보다 내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가 문제가 터지는 것입니다.
여러분! 내가 구했는데도 하나님께서 안 주신다면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게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고 때로는 그 과정을 통하여 우리를 훈련시키고자 하는 하나님의 의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도둑질이 나쁜 이유는 하나님을 기다리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자신이 하나님이 될려고 하는 그래서 자신이 스스로 문제를 풀려고 하는 잘못된 태도 때문입니다. 주님은 마6장에서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어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마6:26) 주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분이십니다. 빌4:19에서 바울은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것을 채우시리라”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의 욕망은 채워주시지 않지만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8계명으로부터 자유하려면 어려울 때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께로부터 공급받는 체험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께 공급받는 성경의 원리를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힘들고 어려울수록 우리는 더욱 더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분의 공급을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롬8:32) 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삶 속에서 경험되어 질 때 우리는 비로서 8계명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자칫하면 도둑이 될 수 밖에 없는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도둑질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헛된 욕망으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바꾸셔야 합니다. 우리의 부족은 하나님께서 채우신다는 믿음이 우리의 마음을 지킬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