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20년 08월 9일)
본문: 출애굽기 20:3
제목: 누구를 섬길 것인가?
설교자: 정창송 목사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 You shall have no other gods before me (출20:3)
십계명 강해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친히 자기 백성 삼으셔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기 위해 주신 선명한 삶의 기준이며 원칙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생명과도 같은 1계명을 지키기 위해 붙들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계명은 누구를 섬길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먼저 요구하신 이 1계명은 그들이 하나님의 유일성을 믿고 그것을 공동체 안에서 지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이 땅에 참된 신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하나님 한 분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계명의 말씀은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섬기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무리 사랑해도 그것은 죄가 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종교에 너무 빠지면 광신자가 된다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말입니다. 만약 광신자가 되었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가까이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욕심을 채우려고 하나님을 이용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 정상적이 될 뿐만 아니라 더 존귀한 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 하나님에 대한 유일성 신앙이 분명해야 합니다. 우리 중심에 하나님이 계셔야 합니다. 중심에 하나님이 없는 사람은 개인이든 교회든 생명을 잃은 것입니다.
왜 하나님만 섬기라고 합니까? 하나님만 진심으로 사랑하고 섬길 때 우리는 우리를 속박하려고 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를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는 순간 길을 잃고 진리에서 벗어남으로 불행이 찾아오고 그것의 종이 되어 매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어떤 것도 끼어들게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만물의 근본이 되시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할 때 비로서 인생의 길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1계명은 엄밀히 말하면 예배의 대상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예배의 대상, 섬김의 대상을 분명히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누구를 예배할 것인가에 따라 누군가를 섬기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결국은 이것이 우리의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이 1계명을 잘 지키고 있는가 아닌가는 예배를 보시면 됩니다. 예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모든 삶의 영역이 실은 예배 전쟁입니다. 예배가 무너지면 모든 게 무너집니다. 그러나 예배가 회복되면 모든 것이 세워집니다. 예배에서 모든 것의 승패가 결정이 됩니다. 그래서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가장 신경 쓰시는 곳이 예배입니다. 예배가 잘못된 방식으로 가는 것이 바로 우상숭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잊지 마십시요. 누구를 섬기고 예배할 것인가에 따라서 우리의 운명이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2. 1계명은 삶의 우선 순위 문제입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3절)는 이 1계명의 말씀은 다른 신이 있기 때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보다 더 앞서는 것, 하나님의 말씀보다 다른 것에 더 끌려 가는 세상의 힘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의 삶의 1순위에서 다른 것들로 대치할 때 하나님은 뒷자리로 밀려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십시요. 하나님이 그들의 priority에서 사라져 버리고 그들이 다른 것들을 섬기기 시작할 때 하나님은 그들의 역사 속에 더 이상 함께 하실 수 없으셨습니다.
여러분! 가정이나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가장 첫 번째로 모시고 섬기는 가정, 그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 영향을 끼칩니다. 잊지 마십시요. 하나님이 뒷전에 밀리고 하나님을 귀중하게 여기지 않는 순간, 그 개인이나 가정이나 모든 공동체의 운명은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상태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내 인생의 최고의 위치에 올려 놓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이것이 바로 1계명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고 또한 우리의 삶과 모든 운명을 바꾸어 놓는 절대 기준이요 원칙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에게 하나님 외에 신이 될 만한 존재가 무엇입니까? 믿는 우리들에게 최대의 적은 이방신 아닙니다. 우리의 최대의 적은 바로 “내 자신”입니다. 구원이 무엇입니까? 구원은 주인이 바뀌는 것입니다. 내가 주인이었는데 예수님 영접하고나서 그 주인 자리를 예수님께 내어 드리는 것입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될 때 우리는 내게 도움이 되고 내게 유익이 된다고 생각하면 그 세상의 힘을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면 결국은 이 1계명을 어기게 되는 것입니다. 사31:1은 이렇게 말합니다.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무슨 말입니까? 아무리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라고 해도 그를 하나님처럼 믿으면 안된다 라는 것입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눈에 보이는 힘을 붙잡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 1계명의 말씀을 늘 염두에 두고 살면 실수하지 않고 선을 넘지 않고, 바른 판단과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별히 나를 넘어뜨리려고 하는 세력도 무섭지만 그에 못지 않게 우리의 삶에 참 위험한 것은 우리 편, 내 편을 들어주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내 편을 들어주려고 하는 사람이 힘이 있고 강할 때 그것이 도리어 우리에게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빽”입니다. 혹 우리 안에 이런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고 신뢰하고 사는 것이 있다고 하면 다 내려놓으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 엉클어지고 깨어지고 무너진 것을 회복시키는 길이 있다면 그 첫 번째 길은 이 1계명을 붙잡고 하나님만 섬기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그 분을 높여 그 분에게 마땅한 예배를 드리고 그 분을 삶의 1순위에 모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