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21년 3월 14일)
본문: 출 20:16
제목: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2)
설교자: 정창송 목사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 You shall not give false testimony against your neighbor(출20:16)
십계명 강해 스물 아홉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은 십계명 중에서 아홉 번째 계명으로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는 것을 금하시는 계명입니다. 오늘은 9계명의 넓은 의미를 통해 거짓 증거의 형태와 그 거짓 증거의 악영향이 얼마나 무서운 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9계명의 넓은 의미: 거짓 증거는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무서운 죄입니다”(신21:9) 사람들이 언제 위증을 하고 거짓 증거를 합니까? 사람들은 진실을 이야기하면 자기에게 불리할 때 위증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에게 위협을 받을 때 거짓 증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금품으로 매수하려고 할 때 돈에 넘어가서 위증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뒤집어 씌려고 할 때 위증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자신의 불리함과 손해를 무릅 쓰고,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이웃에 대하여 바른 증거를 하면서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위증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웃을 위하여 바른 증거를 해야 할 때 그러면 그 무죄한 자를 살리고 구할 수 있을 때, 자신에게 득 될게 없다고, 문제에 휩쓸리고 싶지 않다고, 귀찮다고 바른 증거를 하지 않으면 그것도 넓은 의미에서는 명확히 거짓 증거입니다. 그러니까 거짓말하고 거짓 증거 하는 것만 9계명을 범하는 것이 아니라 정직한 말을 해야 할 때 하지 않는 것도 분명 9계명을 범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대표적인 사람이 나옵니다. 바로 빌라도 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 대해서 거짓 증거한 적 없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지 못했습니다.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이르되 내가 보니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 하니”(눅23:4) 그러면 “예수는 죄없어” 하며 석방 했어야 했습니다(눅23:14,22) 그런데 유대인들의 반란이 무서워, 자신의 총독 자리와 자신의 출세 자리가 막힐까 두려워서 바른 증거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에게 불리하다고, 득 될 게 없다고 바른 증거를 하지 않고 손 씻고 무죄한 예수님을 무리에게 넘겨 주어 십자가에 못박게 하였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은 30냥에 팔아 먹은 가룟 유다의 죄 못지 않게 이 빌라도의 거짓 증거를 무서운 죄로 정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앙 고백인 사도신경에 가룟유다의 이름보다도 빌라도의 이름이 나옵니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비겁하게 정직한 증인이 되지 못할 때 비록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이것도 9계명을 어기는 일이 됨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거짓말, 거짓 증거의 나쁜 형태 중의 하나는 수군 수둔함과 중상 모략 또 뒤에서 남의 말하고 흉보는 것입니다. 처음 거짓 증거를 시작한 사람도 9계명을 어긴 사람이지만 그것을 생각없이 퍼 나르고 확인도 하지 않고 마치 그게 사실인 것처럼 자기가 본 것처럼 자기가 들은 것처럼 사람들에게 전하기 시작해서 가짜 뉴스를 계속 만들어 가는 사람도 사실 이게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무서운 죄인지 모릅니다(롬1:29). 여러분! 이런 사람도 제 9계명에서 무죄하다 하지 못하다 라는 것을 깊이 깨달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남의 잘못한 것이 있으면 옳고 그름에 대해서는 아주 정확한 비판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마5:37) 성경은 옳고 그름에 대해서 말하라 합니다. 그러나 남 깎아 내리고 남 흠잡아서 이야기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사실 확인도 하지 아니하고 부풀리고 한다면 그것은 “악에서 나는 것이라” 성경은 말합니다. 우리는 수군수군이 이렇게 무서운 죄인지 의식하며 살지 못할 때가 참 많습니다. 다른 사람 뒤에서 자꾸 험담하고 가짜 뉴스 만들어서 남의 이야기하는 이 못된 습관이 하나님 앞에 정말 무서운 죄임을 깊이 깨닫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2. 9계명의 죄가 공동체와 우리 삶 가운데 미치는 악영향: 왜 거짓이 무서운가 하면 거짓은 모든 관계 속에 불신을 가져 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관계 속에 거짓이 끼어들면 공동체가 흔들리게 되고 맙니다.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엡4:25) 바울은 이 공동체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성도간에 거짓을 말하지 말라 말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는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을 하면 이 공동체의 몸이 파괴된다는 것입니다.
행5장에는 이것을 경고하는 아주 유명한 초대 교회 충격적인 사건이 하나가 나옵니다. 바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즉사 사건입니다. 이 두 부부가 재산을 팔아가지고 헌금을 하다가 즉사를 해버렸으니 사실 얼마나 난감한 일입니까? 왜 하나님께서 이 일을 이렇게까지 엄하게 다루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바친 헌금의 문제가 아니라 심판의 이유는 “거짓”입니다. 이제 막 교회가 출발하고 성령 충만한 교회에 거짓의 영이 들어오면 교회는 결코 세워질 수 없음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진리의 복음 위에 세워진 교회는 진실 위에 세워져야 하는데 이 초대 교회에 헌신을 빌미로 은밀히 들어오는 거짓 영을 하나님께서 강하게 경고하신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께서 가장 주목하시는 일은 우리가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하는가가 아니고 진실함과 정직함입니다. 진실이 결여되면 하는 모든 일은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불신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부부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부 간에 서로 속이고 숨기는게 있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이건 매우 위험한 관계입니다. 그가 말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 때 그의 모든 것을 의심하게 되어 신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혹 실수를 해도 진실하면 사는 길이 있는데, 실수한 것을 거짓말로 둘러대면 불신이 조성되어 도덕성에 타격을 입게 되어 치명타를 입습니다. 잊지 마십시요. 거짓말은 불신을 조장함으로 공동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신앙의 근본은 진실이며 진리입니다. 반면에 거짓은 불신앙에서 비롯되는 마귀적인 것입니다. 신자의 정직성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인간 세계 최대의 위기는 불신입니다. 그 불신을 만들어 내는 것이 거짓말입니다. 그 거짓말은 거짓 증거뿐만 아니라 이웃에 대해 중상 모략과 비방과 음해성 폭로와 수군거림도 속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입으로 선한 일을 도모하고 세상을 화평하게 하는 일에 쓰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