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21년 2월 28일)
본문: 행 1:8
제목: 내 증인이 되리라
설교자: 정창송 목사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보는 본문 말씀은 우리가 너무 잘 아는 말씀이요 어떻게 보면 이 땅에 교회가 세워지고 또 교회가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기 위해서 꼭 붙들어야 할 말씀이며 또 사도행전 전체의 핵심 주제 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가 십계명을 공부하면서 이 계명들을 잘 지킬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1. 복음서에 나오는 제자들: 사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 행1:8의 말씀을 힘입어 변화되었고 비로서 그리스도인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잘 아시겠지만 이 말씀의 능력을 힘입은 사도행전의 제자들과 복음서에 나오는 제자들은 똑같은 사람들이었지만 달라도 너무 달랐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서에 나오는 제자들 그러면 갈릴리 변방에 사는 고기잡이 어부들로 학문 없는 밑바닥 인생으로 생각하기가 쉽지만, 제자로 부르심을 입은 그들은 예수 만나고 나서 그렇게 만만히 볼 제자들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은 출발부터 좋았습니다. 그들이 제자로 부르심을 받았을 때 그들은 주님의 부르심에 한마디에 그물, 배, 심지어 아버지를 버려 두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이만한 헌신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요 인류 최고의 스승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3년 반 동안 동거 동락하며 곁에서 직접 듣고 배운 사람들입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세상 최고의 지도 교수 밑에서 최고의 정통 신학을 전수한 사람들입니다. 한마디로 신학이 분명한 사람들입니다. 그 뿐입니까? 또 주님이 행하시는 모든 역사와 수많은 기적들을 자신들의 눈으로 직접 보고 또 자신들 스스로도 예수의 이름의 능력과 기적을 직접 행하기도 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 하며 놀라운 신앙 고백을 해서 주님을 기쁘시게 한 제자로서의 정체성이 분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뿐 입니까? 또 주님 십자가 지시기 전에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마26:35) 하며… 비록 그 말씀대로 행하지는 못했지만 주님을 향한 사랑과 그 마음만은 진실 아니었습니까? 정말 주님을 사랑했고 주님을 위해서 순교까지 할 주님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활하신 주님을 친히 자기들의 눈으로 보고 만져서 확인까지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수제자라고 하는 베드로는 디베랴 바다로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겠다”(요21:3) 하며 여전히 방황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처럼 복음서의 제자들은 외적인 조건은 제자로서 거의 모든 것을 갖춘 사람들이었지만 명색은 제자인데 진짜 제자로서의 삶을 살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님 부인하고 다 도망가고 맙니다. 그리고 늘 실수가 많고 무엇보다 말귀를 알아듣지를 못했습니다. 여러분! 복음서의 제자들은 정말 인류 최고의 스승이신 예수님에게 친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고 또 수많은 기적도 보고, 전도도 하고 별별 신령한 은혜를 다 체험해 보았지만… 그러나 우리 모두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그들은 안 변했다 라는 것입니다.
2. 사도행전으로 넘어간 제자들: 정말 신기하지 않습니까? 여러분! 오늘 우리 모두는 한번은 정말 진지하게 이 질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나는 복음서에 머물러 있는 제자는 아닌가? 나는 사도행전에 넘어가 있는 제자인가? 그런데 사도행전으로 넘어가면 완전히 사람들이 달라 집니다. 자! 그러면 복음서의 제자들과 사도행전의 제자들과의 차이는 어디에서 일어났는가? 하는 것입니다. 에수님은 부활 승천하시기 전에 수없이 제자들에게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요16:7) 하시며 성령이 오셔야 비로서 온전한 제자로 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말씀하신 대로 성령께서 이 땅에 오셨고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으로 제자들은 성령 충만함을 입고 변화되었고 이 땅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러면 성령이 임하시면 왜 변화가 나타나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 답을 우리는 오늘 본문 말씀인 행1:8에서 찾을 수가 있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여기에서 중요한 단어는 “성령, 권능, 증인”입니다. 그리고 이 세 단어가 어찌 보면 사도행전을 꿰뚫는 핵심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증인이 된다”라는 말은 단순히 “전도 많이 하는 사람이 된다”는 의미를 뛰어 넘어서 여기서 “증인”은 “마르튀레스”인데 이 말의 의미는 단순히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는 사실적 증인이 아니라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자신의 생명과 목숨을 걸고 증언한다는 신앙 고백적 증인을 의미하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선 “순교자”(martyr) 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뒤나미스) 이 임하는데, 이 권능이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능력을 주셨길래 사람이 이처럼 변화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능력 그러면… 뭐 방언을 하고, 예언하고, 신유의 은사가 나타나고…뭐 이런 은사적인 측면에서 강조할 때가 많지만, 이런 것들은 secondary 현상이고, 일차적인 것은 생명을 내어놓을 만큼 강력한 진리의 말씀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진리의 말씀에 온전히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요14:26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그러므로 성령의 권능이 임할 때 일어나는 가장 놀라운 역사는 “말씀이 믿어져서 말씀에 대한 확신이 생겨 그 말씀에 온전히 사로잡히니까 그 복음의 진리를 위해 생명조차 아끼지 않는 증인으로 심지어 순교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말씀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믿고 순종의 삶을 살아갈 때 성령이 임하심으로 비로서 참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면 십계명을 지킬 수 있는 믿음의 종들이 될 줄 믿습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증인, 복음의 증인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많은 영혼들을 주께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권능을 힘입어야 합니다. 말씀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임할 때 우리는 말씀이 삶이 되고 생활이 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성령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