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걱정하고 염려하며 정말 부담스러워 했던 일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작년 봄노회 때 부노회장으로 세움을 받고 금년 3월에 있는 봄노회 때까지 부담을 안고 지내왔는데…어느 덧 그렇게 부담스러워 했던 봄노회도 지나갔고…이어서 바로 그 다음 주에 목사 임직식도 치루고…믿기지 않은 노회 소속 목사님의 코로나로 인한 소천으로 임시 노회를 열어 예배와 회무를 인도하고….이어서 장례 예배까지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름 학기 캠퍼스 사역이 시작되어서 3팀의 순모임을 인도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개인적으로는 두 딸의 결혼식과 또 이사등 많은 문제들이 계속해서 풀어가야 일들이 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영적, 육적인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 모든 것이 정말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 가운데 은혜로 잘 감당할 수 있었는데… 실은 내면적으로는 굉장히 영적 싸움이 많았습니다. 부끄러워 다 고백하지는 못하지만 제가 제 자신을 보아도 “이건 아닌데”라는 자책감이 엄청 들었습니다.
그런데 돌아 보면 그런 갈등과 문제의 중심에는 항상 “내 자아”가 살아 있어서 생긴 것을 보았습니다. 순간 순간 내 자아가 살아 있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하나님 말씀보다는 내 본능대로 내 생각대로 움직일 때가 참 많았습니다. 지나고나서 뒤늦게 깨닫는 것은 본능대로 살면 나 중심으로 살게 되고, 본능대로 살면 나를 드러내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내가 중심이 되어 살다 보니까 조금만 내 생각과 달라도 큰 소리가 나고 화를 쉽게 내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내 생각, 내 주장, 내 유익 여부만으로 사람을 바라보니 항상 인간 관계가 피곤하고 긴장하며 평안이 없음을 느낍니다. 인생의 주인이 바뀐다는게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성령의 도우심이 없으면, 성령 충만하지 않으면 평생 입으로만 신앙 생활하다가 하나님 앞에 설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갈등에서 벗어나는 길은 정말 내 인생의 주인이 바뀌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 되셔서 말씀 중심으로 살아야지만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죽을수록 하나님은 강하게 일하십니다. 내가 죽으면 그 때부터 은혜로 삽니다. 내가 죽으면 비로서 하나님의 힘으로 승리하며 살 수 있음을 믿습니다.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지난 주일 새벽에 일찍 눈이 뜨여서 그 자리에서 엎드려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주신 생각을 바로 칼럼을 썼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본능대로 자기 중심적으로 사는 삶은 실은 그게 “종교적인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종교적인 삶은 늘 항상 두려움은 피하고, 욕심은 채우는 쪽으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중심이 아니라 내가 중심이 되어서 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종교적인 삶 속에는 인간의 존엄성,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평강, 기쁨, 은혜와는 멀기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은 발견하지 못하고 동물에게서 발견되는 뻔한 모습만 발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정말 주인이 바뀌어야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구주라는 고백에서 그쳐서는 안됩니다. 날 구원하신 예수님이 내 인생의 주인(Lord)이 될 때 비로서 우리는 말씀중심,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 수 있음을 믿습니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것” 이게 인생의 답임을 믿습니다. 이보다 더 나은 길은 없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