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드렸지만 2주 전 워터루 대학 순모임을 끝내고 나오는데 말씀을 배우고 싶다고 찾아온 학생과 순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학생의 마음 속에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증거가 말씀에 대한 사모함이 있고 예배와 기도에 대한 열정과 전도에 대한 간절함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순모임 때에는 후배 한 명을 또 데리고 와서 함께 순모임을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학생들은 굉장히 피곤해 하며 아무 것도 아닌 작은 일을 힘겹게 감당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뿌리는 예배의 약화, 새벽의 약화에서부터 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뿌리가 약해지니까 다른 부분도 힘을 잃는 것입니다. 지난 목회를 돌아 보면 신앙 생활은 상호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한 부분이 약해지면 그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종종 보았습니다.
저는 제 개인적으로 인생의 모든 출발은 예배라고 생각을 합니다. 예배의 약화는 다른 모든 부분의 약화를 낳습니다. 예배가 약화되면, 영적으로 약해집니다. 영적으로 약해져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약해지면 무엇보다 봉사가 힘들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교회 섬김과 봉사가 힘들어지면 이어서 도피하려는 의식이 생겨서 자연히 하나님과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되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되면 세상의 유혹과 시험에 넘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런 영적 침체에서 빠른 시간 내에 회복하는 길은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송 한번을 해도 진액을 쏟아서 하고, 기도를 해도 진액을 쏟는 기도를 해야 됩니다. 무엇보다 잠에 굴복하는 모습이 아니라 새벽을 깨우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지난 주일에 함께 순모임을 하는 제자들 가운데 몇 명의 학생들이 그 바쁜 캠퍼스 생활 가운데도 다음 주 토요일에 있을 찬양 집회를 위해 저녁에 모여 철야 기도를 하고 새벽기도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학생은 목장을 잘 섬기기 위해서 시간을 내서 목사님과 함께 미국 가정 교회 목장 세미나에 함께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기뻤습니다.
기본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교회의 기본은 예배와 말씀과 기도에 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위기 극복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사도행전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