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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도

밀톤 한인 장로 교회 주일 설교 (2018년 9월 16일)

본문: 사도행전 15:1-21

제목: 구원의 도

설교자: 정창송 목사

 

바리새파 중에 어떤 믿는 사람들이 일어나 말하되 이방인에게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 명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 하니라(15:5,11)

사도행전 강해 55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방인도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을 얻는다는 교리를 확정한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종교 회의인 예루살렘 공의회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구원의 조건이 무엇인가? 다시한번 확인하며 구원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는 신앙의 장애가 무엇인가? 살펴보고자 합니다

1.의인의식의 위험: 사도 바울과 바나바가 성공적으로 1차 전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얼마나 놀랍고 좋은 일입니까?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기뻐해 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방인 전도와 구원에 대해서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1-2절) 그들은 할례를 받지 않으면 완전한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안디옥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문제 해결을 위해 형제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비롯한 몇 사람을 사도들과 장로들이 있는 예루살렘 교회에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바울 일행이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때 사도들은 그들을 환영했습니다.(3-4절) 그런데 그 곳에 있는 일부 바리새인들이 또 이방인 선교에 대해 문제를 만드는 것을 보게 됩니다. “바리새파 중에 어떤 믿는 사람들이 일어나 말하되 이방인에게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 명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5절) 이처럼 그들은 할례와 율법의 참된 정신과 내용은 잃어버리고 형식과 전통에 메어 버린 것입니다.

우리도 신앙 생활하다 보면 이런 바리새인의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사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잘 지켜보려고 하는 열정이 있었던 꽤 괞찮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적당히 대충대충 율법을 지키는 척하며 사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는 말씀 하나를 잘 지켜보려고 안식일 세칙을 600여 가지나 만들 정도로 하나님의 방식과 법에 특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법을 중히 여기다 보니 자연 남보다 하나님의 법과 방식을 잘 지키게 되었습니다. 저들은 그런 자신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입으로만 “주여, 주여”하는 사람들이 싫었습니다. 여기서 저들은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당시의 바리새인들은 자신의 행위를 자랑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자신들의 의로 구원을 얻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정말 바리새인이었습니다. 바울 자신의 표현대로라고 하면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었습니다. 바울도 그 어떤 바리새인보다 하나님의 법과 방식에 열심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법에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자기가 죄인이라는 사실이 더 분명해졌습니다. 바울은 율법을 통해서 자기가 의인이 아닌 죄인인 것을 알게 되었고 자기의 의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잊지 마십시요. 하나님의 법을 대충대충 지키는 사람들은 자기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잘 모릅니다. 왜냐하면 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편 바리새인처럼 하나님의 법을 잘 알고 지키려는 사람들이 빠질 수 있는 무서운 함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의인 의식”입니다. 이 의인 의식에 사로 잡히면 자기 의에 빠져서 평생을 지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무릎을 꿇지 못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나와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함정입니다.

2.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루살렘 교회 안에 있는 여전히 유대주의적 전통에 사로잡혀 율법의 준수를 까다롭게 따지는 바리새파 개종자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베드로는 이방인들에게 할례와 율법 준수의 멍에를 씌워서는 안된다 라는 결론을 내립니다.(6-10절) 그러면서 11절에 무엇이라고 이야기 합니까?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 하니라 이것이 베드로의 논지의 핵심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것이 야고보의 이야기인데 야고보는 성경을 가지고 논지를 뒷받침합니다. 그리고 아모스 9장 11-12절의 말씀을 인용합니다.(13-19절)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모든 이방인들에게도 주를 찾게 될 것이라고 예언의 말씀을 주셨다고 말씀합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이방인들, 이방인 신자들을 품을 수 있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받는다 라는 원칙과 또 하나는  복음에는 차별이 없다라는 원칙입니다. 예루살렘 공회가 구원의 도에 대한 탁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원칙이 우리 삶 속에서도 그대로 살아 움직여 역사하는 귀중한 신앙이 되기를 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구원 받는 것은 우리의 어떠한 행위나 의로움이 아니라 온전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 받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잊지 마십시요. 우리가 구원 받기 위해서 하는 일은 우리의 삶에 하나도 없다 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실수가 있고 허물이 있고 죄가 있다고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이 시간 우리가 하나님 앞에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하나님 앞에 드리는 이 예배가 구원받기 위한 예배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 주일에 교회에 나와 예배 드리지 않으면 구원을 못 받고, 예배를 드리면 구원을 받기 때문에 구원받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면 우리는 복음에 대해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며, 오늘 동일하게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유대인들과 같은 큰 실수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분명하게 선포합니다. 천국은 내 의와 열심과 노력으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 가는 것이 아니라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하나님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다”라는 이 구원의 도를 오늘 분명하게 붙들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사도행전 15장이 있다 라는 사실로 인해서 크게 기뻐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한편 이 구원의 은총을 막는 위험이 바로 “의인 의식”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고 말씀을 지키면 지킬수록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더 십자가 붙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