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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낮아짐의 영성

성탄 주일 설교를 준비하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내가 과연 몇 번이나  목사로서 성탄 주일 설교를 할 수 있나 생각할 때 몇 번 기회가 없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많아야 3번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드니까 정말 후회없이 말씀을 준비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문제는 최선을 다하지만 성탄의 참된 기쁨을 증거할 능력이 없음에 자신의 한계를 새삼 깊이 느꼈습니다.

예수님의 성탄을 묵상하면서 낮은 마음, 열린 마음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우리는 높아지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끝없이 높아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인간이 높아지면 얼마나 높아지겠습니까? 높은 곳에 올라간 사람은 추락할 위험성이 참 큽니다. 인간은 높은 곳으로 올라 갈수록 불안합니다.

가장 안전한 곳은 낮은 곳입니다. 낮은 , 낮은 마음에 평강이 있습니다. 낮은 , 낮은 마음, 열린 마음에 놀라운 기회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주일 설교 때 함께 말씀을 나누었지만, 우리 하나님은 세상의 미련한 자를 통해서 지혜로운 자를 부끄럽게 하시고, 세상의 연약한 자를 통해서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며, 천하고 멸시받고 없는 것을 택하사 있는 것을 폐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을 붙들고 목회 초에 나는 연약하고 부족하니 하나님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고 구했지만 …삶의 변화나 하나님의 역사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하다가 “! 겉은 겸손한 처럼 보이는데 내면의 자아가 너무 강하다” 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 자아가 시퍼렇게 살아 있고, 내 자아가 십자가에 못박히지 않아서 여전히 내 주장, 내고집, 내 생각대로 살아가는 나의 모습에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는 일어나지 않음을 깨닫고 회개하였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에게서 겸손을 배우고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크신 하나님 그러면 누구나 이해합니다. 전지, 전능, 크신 하나님! 이해합니다. 그런데 천지를 창조하신 예수님은 아기로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보면 왕이나 제사장이나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못 만났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너무 작은 분으로 보였기 때문에, 세리와 죄인들하고 밥먹고, 초라해 보이니까 그러니까 못 만난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를 크게 여기면 절대로 주님을 만났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때로 시련을 통해서 우리를 낮추시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 조금 높아지면 더 높아지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때로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셔서 자세를 낮추게 하시고 잠시 멈추게 하십니다. 누가 하나님의 아들이 외양간 구유에 태어나실 것이라 생각했겠습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겸손의 절정은 창기와 같은 우리를 신부로 삼은 것입니다. 그래서 성탄은 우리에게 큰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성탄절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 목자같이, 예수님 같이 낮은 마음,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복음의 은혜를 입고 일어설 수 있음을 기억하는 성탄 주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너희 안에 마음을 품으라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빌2:5-9)